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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K씨의 1년 실직일기 

커버스토리
50줄에 이꼴이 뭐냐 서럽고 억울…TV 보고 울고 “사원증 봅시다”에 주눅 도서관서도 쫓겨나고 아내 없는 집에서 설거지·빨래 “인생 2차는 내가 쏜다” 결의 

베이비부머 K씨(55)는 1년 전 공직 간부직에서 퇴직한 뒤 실직자가 됐다. 남의 일만 같았던 실직자생활이 그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나날이었다. 지난 연말 또 다른 공기업에 간신히 재진입하는 데 성공한 그에게 지난 1년간의 역정은 시련과 질곡의 연속이었다. 가사까지 하나 더 책임지면서 그가 빚어낸 인생변주곡은 대량은퇴시대를 맞은 대한민국 베이비부머들에게 슬픈 선율로 다가온다.
#1. 그날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2008년 12월31일, 모 공기업 계약직 3년을 마치는 날이다. 속담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지난 3년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었다. 3년 동안의 언론홍보업무 수행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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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호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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