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무엇이 이 나라를 지옥으로 만들었나 

국가 무능·무기력으로 통치기능 상실…부패·탐욕·갈등·재해 등 원인 다양
글로벌포커스 | ‘실패국가’ 왜 생겨나나 

글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기아·부패·독재·내전·테러·자연재해 등으로 국가 통치기능을 상실한 실패한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지진으로 국토 전체가 초토화된 아이티를 비롯해 해적의 소굴인 소말리아, 대량학살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수단, 알 카에다의 새로운 본거지가 된 예멘 등 실패한 국가의 유형도 다양하다. 이들의 실패 원인을 알아보고, 실패한 국가들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실패한 국가들이 다시 제대로 된 국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진흙과자’는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아이티 빈민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진흙에 물·소금·마가린을 섞어 5시간 정도 말려 만든 이 과자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배가 부른 효과가 있다. 아이티는 1월12일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국제사회에 최빈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이티는 국토면적이 2만7750㎢로 한반도의 7분의 1 정도인 작은 섬나라다. 인구 890만 명 중 70%가 하루 1달러로 산다. 문맹률은 45%에 달하며 평균수명도 52세에 불과하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아이티의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57명 꼴이며, 다섯 살 이하 영아 22%가 저체중 상태이고, 전체 인구의 58%가 만성적 영양부족을 보인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03호 (2010.03.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