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토란잎 물방울 마을의 아침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시작 메모> 이른 아침, 햇귀가 솟아오르는 이른 아침이면 채마밭 한모퉁이를 차지한 토란잎이 금빛 이슬방울을 굴린다. 코끼리 귀를 펄럭이듯 그 크낙한 토란잎은 또르르 또르르 빛 부신 물방울의 연주회를 벌이는 것이다. 송찬호 시인은 그의 시 <토란 잎>에서 “해 뜨는 곳 토란 잎 끝에는 청개구리 청소년수련원의 번지점프 도약대가 있다”고 토로한 바 있지만, 이따금 내 곁에 살고 있는 ‘토란잎 물방울 마을’에 이르면 가다 앉아 하늘빛도 품어보고, 가다 앉아 속시름도 덜어내는 천수관음(千手觀音)의 경지를 귀띔해 주는 것이다.
윤금초



코끼리 귀 펄럭이는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04호 (2010.04.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