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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따르는 성향 … 6·2선거 충청민심 풍향에 촉각
기획특집 2 | 한국 정치와 충청도론 

이훈범 중앙일보 기자 [ciebleu@joongang.co.kr]
6·2 지방선거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충청도의 존재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지방선거는 주로 같은 지역 출신의 후보들끼리 경합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 출신의 후보가 맞붙는 대통령 선거에 비해 지역주의가 두드러지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세종시 수정안이라는 휘발성 높은 폭약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여느 때 지방선거에 비해 충청도 민심의 향방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예기치 못했던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유권자의 관심이 다소 멀어지기는 했지만 천안함 인양이 마무리되고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세종시 문제가 다시 불붙을 게 분명하다.
6·2 선거에서 발휘될 ‘충청도의 힘’을 예상해보기 위해서는 먼저 충청도의 지역주의와 지역 정체성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지역주의를 단지 자기 고장이나 고향 출신의 정치인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그것만으로는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영남 지역 주민들이 충청 출신의 이회창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을 설명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이에 이남영 세종대 교수(정치학)는 지역주의를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해석한다. 즉 지역주의가 자기 고장에 대한 애착심, 자기 고장 출신 정치인을 지지하는 성향, 자기 고장을 대표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성향, 자기 고장에 대한 애착심과 특정 지역을 혐오하는 심리적 성향, 국가 차원의 문제보다 지역 차원의 문제를 더 중시하는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개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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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호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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