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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순대 기질’을 아는가 

평지 위에 물·길·사람이 모인 땅…말수 적지만 수 틀리면 끝까지 ‘노’
2인자만 배출한 곳이라지만 문(文)을 갖춘 무인·혁명가의 산실
기획특집 2 | 충청지리지 - 그 땅에 ‘충청스러운’ 무엇이 있다 

글·사진 이상국 월간중앙 전문기자 [isomis1@joongang.co.kr]
충청도의 기질 혹은 충청도의 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충청도 땅이 그 비밀을 지니고 있는가? 우문(愚問)이다. 그것을 취재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 더한 우문이라 할 만하다. 충청도의 청풍명월(淸風明月·조선의 정도전은 이 지역을 이 네 글자로 표현했다) 속에 들어가봐야 청풍명월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무조건 그곳을 향해 달렸다. 마치 거대한 운동장에서 바늘을 찾는 마음으로 충청도 구석구석을 서성거렸지만 “이게 충청도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고민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충청도는 이 모든 다채로운 특징이 합류(合流)하는 그 지점에 있다는 것이다. 합류. 그 말에 주목하기를. 외국인들은 우리 국민성을 말할 때, 속내를 알기 어렵고 지나치게 과묵하다고 말한다. 이런 특징은 우리가 충청도 사람을 떠올릴 때 드는 생각과도 같다. 충청도기질이야말로 전형적인 한국인 성격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1. 병천순대 정신



병천(竝川)은 순 우리말로 아우내라고 불린다. 두 개의 개울이 합류한 곳으로 ‘아우른 내’의 준말이다. 두 개의 물이 만났다는 것은 두 개의 길이 만났다는 얘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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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호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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