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보훈의 달’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현충일(6월 6일)은 또 하나의 휴일로 여기고, 보훈의 달도 습관적으로 맞고 보낸 것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는 이번에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많은 해군 장병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유족과 슬픔을 나누고 이들을 위로하면서 ‘보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왜 우리는 국가를 위해 희생된 분을 기억하고 기려야 하는지 이번 기회에 한번 성찰해보았으면 한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상호의존적 존재, 즉 공동체 속에 뿌리 내리고 있는 존재다. 이 공동체야말로 어느 한순간 성립되고 종료되는 일회적 모임이 아니라, 선인의 인적·물적 토대 위에서만 성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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