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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 부대內 ‘황장엽 安家’, 망명 직후 지어 1998년 거주 

최초 공개 | ‘최고의 탈북자’, 그를 위해 지어진 유일한 안전가옥
경호원 숙소 포함 50억원 들인 2층 건물… 24시간 철통 경호에 “숨막힌다” 옮겨 

김상진 월간중앙 기자 [kine3@joongang.co.kr]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사망 직후 그의 마지막 은신처가 공개됐다. 이른바 ‘안가(안전가옥)’다.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안가는 정보 당국이 관리하는 서울 시내 여러 안가 중 한 곳이라고 한다. 망명 이후 13년 간 줄곧 북한의 암살 위협에 시달려야 했던 황 전 비서는 자주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안가는 그 특성상 은밀함이 생명이다.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가 머무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안가는 이미 일반에 노출돼 그 기능을 상실했다.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황 전 비서가 머무른 거처와 관련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그의 안전한 장기 거주를 보장하기 위해 정보 당국이 완전히 격리된 특수한 안가를 지었다는 것.이 단독으로 입수한 여러 장의 사진 속 건물이 바로 그곳이다.



1997년 4월 황 전 비서가 입국하자 정보 당국은 서울 모처에 있는 OO부대 내에 ‘황장엽 전용 안가’를 짓기 시작했다. 이 안가는 ‘부대 안의 또 다른 부대’라 불려도 좋을 만큼 철저히 가려지도록 설계됐다. 대지 주변 사방을 비무장지대에서나 볼 법한 철책으로 에워싼 뒤 또다시 그 안에 높은 콘크리트 블록 담을 세웠다. 이 블록 담 위에는 촘촘히 방범용 쇠침을 놓았다. 24시간 주변을 감시하는 CCTV도 건물 안팎에 설치했다. 외곽 경호는 해당 부대가, 내부 경호는 당시 정보기관 보안팀에서 맡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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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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