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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작은 천사들, 영국 런던서 老兵을 울렸다 

동행기 | 유엔 참전, ‘報恩’ 위한 리틀엔젤스 런던 공연
16개국 공연 중 열 번째 나라 ‘추억의 환호성’
<아리랑>과 <푸른 옷소매> 합창에 눈물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어린이 예술단 리틀엔젤스가 유엔군이란 깃발 아래 참전한 16개국을 순회공연 중이다. 한국의 전통무용 등을 바탕으로 한 그들의‘보은 공연’에 참전용사들이 크게 감동하고 있다는데……. 6월 초에 시작된 그들의 대장정 중 영국 런던 공연에 동행했다.
신명 난 풍물놀이를 한바탕 마치자 관중이 일제히 객석에서 일어섰다. 이어 극장이 떠나갈 정도의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쏟아졌다.“여러분, 아직 쇼가 끝나지 않았습니다.”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 장난감 병정 복장을 한 한 무리의 소녀가 등장했다. 태극 문양이 새겨진 높은 모자를 쓴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앙증맞은 율동을 선보였다. 조금 있자 대형 태극기와 유니언잭(영국 국기)을 두 손에 쥔 또 다른 아이들이 나와 무대를 가득 메웠다. 색동 등 형형색색의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펼친 화관무·부채춤·북춤 등 열 가지의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공연에 이은 이색적인 퍼레이드에 관중의 반응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흥미로우며, 귀엽고 놀라운 것을 보는 듯한 표정이 어느덧 다소 진지하고 차분해져 있었다.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그랜드피아노 반주와 어우러진 합창이었다. 한국의 애잔한 감성이 묻어나는 으로 시작해 그 선율만 들어도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영국 민요 등 귀에 익은 여섯 곡이 차례로 소녀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애국가가 극장 안에 울려 퍼질 무렵 몇몇 관중이 크게 감동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문화예술사절단 리틀엔젤스예술단(단장 조성숙)의 영국 런던 공연은 그야말로 대성황을 이뤘다. 10월 2일 토요일 낮 3시와 밤 7시30분(현지 시각)에 시작해 2시간 가량 펼쳐진 두 차례 공연은 모두 만석이었다. 이날 공연은 런던 도심에 위치한 3000여 석 규모의 새들러스 웰스(Sadler’s Wells)라는 무용 전문극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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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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