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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존폐가 내 손에 달렸으니 해볼 만한 자리 

인터뷰 |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
원장 내정받고 암행 조사부터 나서
병원은 더럽고 의사는 일 안 해… 할 일이 보였다 

글 박미숙 월간중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사진 오상민 월간중앙 사진기자 [osang@joongang.co.kr]
원장실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리자 커다란 수술실이 보였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301호, 302호, 303호…. 똑같은 크기로 지어진 방들이 줄지어 있다. 그 중 그냥 지나칠 법한 방 하나가 바로 원장실이다. 13㎡(4평) 남짓한 원장실이 너무 좁아 인터뷰는 옆방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그곳도 좁긴 마찬가지였지만 다른 집기가 없어 운신하기가 좀 나았다. 원형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박 원장. 대뜸 담장 부순 얘기부터 꺼냈다.



“들어오면서 보셨죠? 담장이 있을 때는 입구에서 뒤쪽으로 보면 병원이 잘 안 보였어요. 내가 오자마자 담을 부수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제는 마당도 훤히 보이고 병원 앞마당도 더 깔끔하게 됐죠.”의료원장 자리는 두 번 거절하고 세 번째 승낙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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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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