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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POWER _ 17개국 휩쓴 치맛바람 리더십 

글로벌포커스 | '여성 통치시대가 온다'
실력+섬세함+女중시… '好好好'
남자대륙 남미에서도 여자 정상 줄줄이… 동성결혼 女총리도 등장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1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1925~ )에게는 항상 ‘철(鐵)의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1979년 5월 4일 총리로 취임한 대처는 11년간 장기집권하면서 만성적인 노사분규와 높은 물가, 낮은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영국 경제를 회생시켰다. 1982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철저한 반공주의를 추구하면서 미국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소련과 냉전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1925년 영국 그랜트햄에서 식료품 상인의 딸로 태어난 그는 옥스퍼드대학 화학과를 졸업한 뒤 공장에서 화학기사로 근무하다가 25세 때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두 차례 낙선 끝에 1959년 하원의원에 당선,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교육부 장관을 거쳐 1975년 보수당 당수가 됐으며, 1979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1983년과 1987년 총선에서 승리해 연속 세 차례 총리직을 연임함으로써 영국 사상 최장기 집권 총리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가 재임 시절 추구했던 정치·경제적 이념은 영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대처리즘’이라는 용어로 불리고 있다. 그는 “목소리를 높이며 여성운동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면서 “남녀 구분 없이 인간은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여걸이었다. 그가 남성 정치인 못지 않은 카리스마로 국가를 통치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각국의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판 대처’란 말이 지금도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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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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