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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문학은 살아 있다 - 석학 이어령 직격 인터뷰 

'문학은 생활 곳곳에서 꽃피우고 있어'
소설은 스토리텔링, 시는 광고 카피 속에 살아 있어…
문학은 언어 속에 토속성 간직함으로써 예술적 가치 가져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우리 문단계의 거목 박완서 선생의 죽음 앞에서 한국 대표 지성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은 “하나의 세기가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서사적 텍스트 문학의 종말일 뿐, 문학은 우리 삶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녹아들어 여전히 푸릇한 생명력을 뿜어낸다고 했다.
이어령 고문은 시대를 이끄는 키워드를 만들어내는 힘이 남달랐다. 196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겨가자는 구호로 읽혔다. 군사 독재에 눌려 암울과 좌절에 빠졌던 1970년대는 ‘신바람 문화’를 역설해 민족의 열정을 깨우고자 했다. 1980년대는 ‘벽을 넘어서’를 주제로 올림픽 개·폐회식의 초대형 국가 이벤트를 기획했다. 남북 분단과 동서 냉전의 벽까지 넘어 진정한 용서와 화합을 이루자는 다짐이었다. 그의 선언이 구소련의 몰락과 독일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입증됐다면 지나친 주장일까? 1990년대에는 정보화 시대를, 2006년 벽두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명의 융합을 외치는 ‘디지로그’를 선언했다.



이 고문의 이같이 뛰어난 지성과 예지력의 뿌리는 바로 ‘문학’이다. 그의 화려하지만 견고한 언어는 문학적 수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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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호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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