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아침, 올해도 어김없이 배달되는 신문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신춘문예 당선을 꿈꾸는 예비 문인들. 존폐 논란 속에서도 신문사의 신춘문예는 여전히 식지 않는 열기를 자랑한다. 문학인이 되고픈 사람들의 꿈을 이루겠다는 열정과 가슴앓이를 들어봤다.
전라남도 어느 시골 마을의 열일곱 살 소녀는 먼 훗날 시인이 된 자기 모습을 상상하고는 했다. 비록 중학교만 마쳤을 뿐이지만 언젠가 자신의 시를 많은 사람이 읽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다. 그로부터 49년이 흐른 지금, 그때의 열일곱 살 소녀는 이제 열일곱 살 손녀를 둔 할머니로 아직도 시인이 되고 싶어 한다.
올해 66세가 된 이미균(서울 거주) 씨는 시 쓰기 모임인 ‘글마음사랑회’의 회장이다. ‘글마음사랑회ʼ는 40세 이상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시 쓰기 모임으로, 회원은 9명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식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시 창작수업을 통해 시 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등단의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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