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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 ‘이집트 혁명’ 일어난 아랍의 정치문화 

검이 지배하는 사회… 5000년 역사에 시민혁명은 없었다!
물리력에 기반 둔 가부장적 전통이 탄탄한 뿌리
‘이집트 혁명’은 기존 가치 뒤흔드는 돌풍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 [amirseo@hotmail.com]
이집트 시위대는 군 장갑차와 탱크에 올라 깃발을 흔들었다. 가부장적 질서와 물리력을 존중하는 아랍인에게는 충격적이고 새로운 모습이었다. ‘이집트 혁명’을 계기로 아랍의 정치문화를 살펴봤다.
이집트 동편의 시나이 반도에서는 매년 베두인(유목민) 축제가 열린다. 반도 북부의 아리시 시(市) 인근의 사막 속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낙타 마라톤이다. 낙타를 타고 약 100km의 코스를 서너 시간 달려야 한다. 사막의 강렬한 햇빛과 모래바람을 견디며 3m도 넘는 낙타 등 위에서 장시간 달리려면 체력은 물론 인내를 요한다.



축제의 마지막 날 열리는 이 경기의 승자에게는 큰 상이 내려진다. 대통령상이다. 승자는 금빛 찬란한 거대한 검(劍)을 받는다. 재화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지만 승자의 가족과 가문, 더 나아가 부족에게는 최고의 명예다. 이어 우승자가 속한 부족장이 베푸는 성대한 잔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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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호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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