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편애와 우월한 대접을 받으며 자란 남자들이라
해도 행복한 삶을 누리기는 쉽지 않다. 이 세상의 어떤
여자도 모성애 같은 사랑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
김형경이 결핍과 불만족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의 내면,
감춰진 욕망과 콤플렉스의 미로를 탐구한다. <편집자>
남자 이야기’라는 주제로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을 때 그 일을 수락한 것은 아마도 내불안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즈음 내 눈에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관계가 마치 서로 밀도가 다른 해양판과 대륙판처럼 충돌하고 있는 듯 보인다. 밀도가 높은 해양판이기어이 대륙판 밑으로 밀려들어가면서 우리가 발 디디고서 있는 현실을 지층처럼 갈라지게 하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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