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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 영광의 얼굴들 - “도전은 나의 사명입니다” 

과학기술부문 김대형 교수, 사회발전부문 윤태호 작가, 문화예술부문 조민석 건축가 수상 영예 ... 5월 7일 호암아트홀에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사공일 고문, 이홍구 이사장 등 참석한 가운데 개최 


▎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들이 5월 7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공일 중앙일보 고문, 홍석현 중앙일보· JTBC 회장, 과학기술부문 수상자 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사회발전부문 수상자 윤태호 작가, 문화예술부문 수상자 조민석 건축가,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 3명은 모두 수상소감에서 ‘미래’를 강조했다. 창조인상을 과거 자신들의 업적에 대한 평가로 여기기보다 미래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들렸다.

“공학을 통해 난치병 환자에게 도움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 연구실의 목표입니다.”(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삶이 끝날 때까지 미생(未生)일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완생(完生)을 추구하며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겠습니다.”(윤태호 만화작가)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단 1%의 성공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을 나의 사명으로 삼겠습니다.”(조민석 건축가)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등의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은 유민(維民) 홍진기(洪璡基·1917~1986)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遺志)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과학·사회·문화 3개 분야에서 창의적 업적을 이룬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한다.

5월 7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6회 시상식에서 김대형(38) 교수는 과학기술부문, 윤태호(46) 작가는 사회발전부문, 조민석(49) 건축가(매스스터디스 대표)는 문화예술부문에서 각각 상(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

김 교수는 ‘스마트 의료패치’와 ‘스마트 인공피부’를 개발한 젊은 과학자다. 의료패치가 상용화되면 파킨슨병 환자들이 적기에 적정량의 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 또 인공피부는 의수(義手)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손으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윤태호 작가는 드라마 <미생>의 원작자다. <미생> 열풍의 영향으로 새로운 비정규직 관련 법안인 ‘장그래법’이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 윤 작가는 “미생과 장그래라는 말이 사회용어가 된 시점에서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사회발전부문상까지 받게 되니 그 고민이 더 깊어진다”고 말했다.

조민석 건축가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조 건축가는 “지금 이 시간에도 낯선 곳을 누비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을 대신해 받은 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은 “홍진기 선생이 창간한 중앙일보가 50년을 맞은 올해 수상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며 “세 분의 창의성과 이를 구현해온 노력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위대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이 같은 창의와 혁신이 있어야 역동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세 분 각각의 업적이 노벨의학상으로, 미생이 공생(共生)의 장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로,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201506호 (20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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