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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다이사쿠 칼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위대한 도전 

‘아시아 르네상스’의 미래를 열다 

이케다 다이사쿠 창가학회인터내셔널 회장
아시아의 가치관과 독자적인 문화의 다양성 강조… 정신적 풍요로움과 번영이 양립하는 새로운 문명사회 구상
1988년 2월 6일 아침, 말레이시아 정부가 크게 흔들리고 있을 때 마하티르 전 총리를 만났다. 2월 4일, 총리가 당수를 맡은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이 ‘비합법’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당내 반대 세력이 “어떤 지부가 등록을 하지 않아 법적 충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해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은 당 전체가 비합법이라고 판결했다. 모든 사람이 이 판결에 놀랐다. 그렇다면 당 소속 의원의 자격은 어떻게 되는가? 정부 각료의 자격은? 이 사건은 국가 운영에까지 지장을 주었다.

2월 5일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정당은 다른 존재라고 설명하여 사태가 수습되는 듯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제1당이 갑자기 법적으로 소멸되었다. 혼란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충격이 한창일 때 열었던 회견이라 강건하기로 소문난 총리도 피로한 기색이 엿보였다. 그러나 총리는 바쁜 와중에 집무실 입구에서 의연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활짝 웃는 얼굴로 환영해준 총리는 가슴에 ‘마하티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1981년 총리는 취임하고 가장 먼저 ‘공무원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일’부터 시작했다. 타임리코더로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고 총리도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스스로 체크했다. ‘일의 결과와 책임을 자각시키기 위해’ 이름표 달기도 제도화해 솔선하여 늘 달고 있다고 했다. 나는 총리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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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호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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