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토포엠] 별들의 시간 

 

이윤학
지척에서 보았던 그 사람 얼굴을 잊고 살았다고개를 들고 바라본 그 사람의 눈동자고운 입김으로 그 이름 불러보기 위해겨울 산 정상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새벽하늘은 망설임의 통로를 헤매다발견한 그 사람의 확대된 눈동자였다그 사람 이름 속으로 불러보면소멸한 은하가 다시 태어나뜨거운 피가 돌고 설렘이 시작되었다지금은 눈물이 번지지 않는 혹한의 시간글썽이며 흩어진 별들의 파편을그 사람의 눈동자로 돌려주기 적당한 시기수평의 별들이 수직의 별들로 바뀐 시간을거슬러 그 사람에게 돌아가기 적당한 시기이 세상에서 살기 불가능한 별들을그 사람을 닮은 새벽별들을그 사람의 눈동자에 파종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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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호 (20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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