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토포엠] 새벽 눈雪 

 

정용주 시인 / 사진 주기중

왼손잽이 아버지 평생을 갈아
그믐달로 패인 먹빛 숫돌

풀숲에 기울어진 빈배

이승에 가난했던 내 아버지
먼 나라에서 벌써 일어나

얼음 숫돌 낫을 가시는가
어둠 이편 아들 나라에

스륵스륵 빛가루 내린다

정용주 -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인디언의 女子>, 산문집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고고춤이나 춥시다> <나는 숲속의 게으름뱅이> 등을 냈다.

201702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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