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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차 한잔] ‘종합격투기 女帝’ 아톰급 챔피언 | 함서희 

“항상 상처투성이지만 링 위의 내가 대견해!” 

글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스타 연예인 꿈꾸던 소녀가 10여 년 만에 세계적 파이터로 등극…12월 15일 2차 방어전 앞두고 팬들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구슬땀’
1라운드가 20여 초 남았다. 상대 선수의 왼 주먹이 얼굴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인 뒤 온 힘을 실어 날린 카운터펀치. 상대의 턱에 정통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쓰러진 상대에게 달려들어 파운딩(누워 있는 상대를 가격)을 퍼부었다. ‘쾅! 쾅! 쾅!’ 글러브를 낀 왼손 주먹으로 상대 관자놀이를 세 차례 내려치자 주심은 곧바로 TKO승을 선언했다. 사각의 링을 둘러싼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Road FC 아톰급(48㎏ 이하) 챔피언 타이틀 1차 방어전. 아톰급 세계 랭킹 1위인 함서희(31)가 2위인 미국의 진유 프레이(33)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단 한 방에 도전자를 주저앉히면서 ‘한국 종합격투기의 여제(女帝)’임을 증명했다. 승리 직후 펑펑 눈물을 쏟던 그때를 떠올린 함서희는 “친구들이 ‘너는 울 때 정말 못생겼다, 제발 울지 말라’며 놀려요”라면서 빙그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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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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