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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화제]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 ‘2019년의 차’ 현대차 제네시스 G70 

‘조심하라 BMW여, 진짜배기가 왔다’ 

허인회 월간중앙 기자 heo.inhoe@joongang.co.kr
한국車 최초로 70년 전통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로 선정 “부드럽고 조용하며, 빠르고 민첩하다… 모든 게 훌륭하다” ‘제이디파워’ 신차 품질조사에서도 2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오르는 ‘기염’

▎사진:현대차
매년 자동차 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연초와 연말이다. 대륙 또는 나라별로 선정하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시상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의 차에 선정된다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대외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영광이자 쾌거다. 아울러 시상식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차량을 구입하는데 실질적인 구매 팁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자동차 전문가들이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비롯해 디자인과 혁신성, 효율성과 가격 등 모든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평가한 결과를 합산해 수백여 대의 후보 중 최고의 차를 뽑는 것이다.

‘올해의 차 시상식’의 시초는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다. 1949년, [모터트렌드]는 잡지를 창간한 첫 해부터 그해 최고의 차를 꼽는 대규모 기획을 시작했고, 그 이후 ‘유럽 올해의 차’와 같은 지역 및 대륙별 올해의 차 시상식이 뒤이어 만들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시상식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차 시상식’이다. 오랜 역사와 함께 깊이 있는 분석과 깐깐한 평가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장시간 공들여 각종 성능을 면밀히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모터트렌드가 뽑는 ‘올해의 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낭보가 전해졌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70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차’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가 이 전문지로부터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69년 만에 처음이다. 모터트렌드는 지난해 알페로메오의 줄리아를 올해의 차로 뽑은 바 있으며, 2017년 쉐보레 볼트EV, 2016년 쉐보레 카마로, 2015년 폭스바겐 골프, 2014년 캐딜락 CTS 등이 올해의 차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G70의 제조사인 현대차는 6차례 도전 끝에 쾌거를 이룩했다. 앞서 2011년 현대차 쏘나타,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5년 현대차 제네시스 2세대(DH), 2017년 제네시스 G90, 2018년 기아차 스팅어가 모두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의 영광을 얻지 못했다.

모터트렌드는 G70 선정이유로 “G70의 활기찬 파워트레인과 민첩한 섀시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티한 외모와 강렬한 스타일, 잘 정돈된 인테리어도 지녔다”고 평하며 “조심하라 BMW여, 이야말로 진짜배기다”라고 극찬했다.

“도요타·닛산·혼다·GM가 실패한 것을 해냈다”


▎사진:현대차
모터트렌드는 2019년 1월호에서 G70을 올해의 차로 뽑았다. 이 매체는 커버스토리로 제네시스 G70을 다루며 “스타가 태어났다(A Star is born). 한국의 신생 럭셔리 브랜드가 중앙 무대로 강력하게 파고들었다”고 호평했다.

모터트렌드는 “30년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시절, 현대차는 4995달러의 낮은 가격표에 조르제토 주지아로(현대차 포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입은 엑셀을 미국에 출시했다. 당시 미국인들은 ‘현대’라는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 지도 몰랐다”고 소개한 뒤 “30년이 지난 지금 제네시스는 BMW 3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 G70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럭셔리 스포츠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인 BMW 3시리즈와 같은 반열에 G70를 올려 놓은 것이다.

모터트렌드 국제판 편집장 앵거스 맥켄지는 “그동안 BMW 3시리즈의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도요타와 닛산, 혼다와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고 평가했다. 객원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크리스 테오도어는 “G70는 부드럽고 조용하며, 빠르고 민첩하다. 평균을 뛰어넘고 잘 생겼으며, 훌륭한 가치까지 지녔다. 거의 모든 게 훌륭하다는 얘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현대차
전문가 평가단도 G70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가단은 “G70의 2.0리터 터보 모델의 경우 기어비가 긴 탓에 BMW 330i나 벤츠 C300보다 약간 느리고 힘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G70 3.3 터보 모델은 마치 괴물 같은 힘을 내며 생동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주행 테스터인 크리스 월튼은 “G70는 다루기 쉬운 야수와 같다. 이 차는 인피니티 G35보다 고급스럽고 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로우며, 아우디 A4보다 훨씬 기민하다”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 편집장 에드워드 로 역시 “3.3 터보 엔진의 매력이 G70를 사랑스럽게 만든다. 경쟁차종들은 대부분 문제가 있었다”며 훌륭한 엔진 성능을 언급했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디자인 평가도 이어졌다. 객원 평가위원 크리스 테오도어는 “마치 메르세데스-벤츠처럼 뛰어난 인테리어”라고 평했고, 전 크라이슬러 디자인 총괄이었던 톰 게일은 “패키징과 각종 디자인 요소가 결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모터트렌드 온라인 부편집장 마이클 칸투는 “G70는 다른 브랜드에서 꿈꾸는 핏과 마감 실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물론 다소 비좁은 뒷좌석, 동급 경쟁자보다 무거운 2.0리터 모델 등 단점도 지적받았다. 에드워드 로와 프랭크 마커스는 거친 길을 지날 때 NVH(소음과 진동) 성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앵거스 맥켄지는 엔진음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모델과 다를 바 없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G70는 3시리즈보다 뛰어나다는 평으로 이어졌다. 앵거스 맥켄지는 “G70의 활기찬 파워트레인과 민첩한 섀시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티한 외모와 강렬한 스타일, 잘 정돈된 인테리어도 지녔다. 조심하라 BMW여, 이야말로 진짜배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쾌거는 단순히 한국자동차의 첫 수상이라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장 치열한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D세그먼트 콤팩트 럭셔리 스포츠세단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뜻 깊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제네시스 G70는 불과 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의 모델이라는 점이다. 현대차가 얼마나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어 G70의 완성도를 높였는지 알 수 있는 증거다.

제네시스 G70은 또 한 번의 쾌거를 노린다. G70가 ‘2019 북미 올해의 차(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Utility and Truck of the Year)’ 승용 부문 최종 후보(Finalist)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2019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는 G70와 함께 혼다 인사이트, 볼보 S60가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2016년에 발표한 ‘2017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G90가 선정된 이후 두 번째다.

앞서 2009년에는 현대차 제네시스(BH)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아시아 메이커의 대형차가 ‘북미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된 것은 제네시스가 처음이었다. G70가 이번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할 경우 또 한 번 한국자동차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26회째를 맞는 2019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및 캐나다의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54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발표는 2019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품질이 원동력


▎2019 제네시스 G70 3D 클러스터의 모습 / 사진:현대차
G70에 대한 호평의 원동력은 품질이다. 먼저 G70는 최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세계최초로 탑재된 12.3인치 3D 클러스터(계기판)가 대표적 기술이다. 전통적인 클러스터는 속도계와 연료계, rpm, 엔진 온도 등을 바늘과 눈금으로 표시했다. 반면 G70에 탑재된 12.3인치 3D 클러스터는 적외선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주행 정보를 입체 화면(3D)으로 보여준다. 클러스터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가 적외선을 방출하면 적외선이 양 눈에서 반사되고, 카메라가 이를 포착해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감지하는 원리다. 운전자 선택에 따라 2D와 3D 전환이 가능하며, 취향에 맞게 테마 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G70에는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와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 순환 공기를 반복 필터링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 청정 모드’, 고화질 DMB(해상도 1,280 x 720),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오토 홀드 기능 포함)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도 탑재돼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면 ▷차체 측면부 핫스탬핑 적용 ▷구조용 접착제(152m) 사용 확대 ▷환형구조 차체 설계 ▷서브프레임 결합부분 강화 ▷엔진룸 스트럿바 탑재 등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고강성 차체 구조를 선보이고 있다.

외장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제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매끈하게 흐르는 루프라인, 멀티 스포크 타입 알로이 휠 등으로 우아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디자인과 품질만큼 중요한 것이 운전자를 보호하는 안정성이다. 이를 위해 골격, 구동계, 엔진룸의 강성을 크게 높였고 9개의 에어백(앞좌석 어드밴스드, 운전석 무릎, 전·후 사이드 및 전복 대응 커튼)이 기본 탑재됐다.

G70는 보행자의 안전도 고려해 만들어졌다. 차량과 보행자간 충돌 시 차량의 후드를 자동으로 상승시켜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후드가 기본으로 적용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등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이 대거 포함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을 통해 획기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을 갖췄다. 특히 ‘전방 충돌방지 보조’는 전방에 있는 자동차와 보행자뿐 아니라 종방향으로 달리는 자전거를 인식하고 충돌 예상 시 긴 급제동을 도와준다.

제조사인 현대차는 이러한 안전 설계를 바탕으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한국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 등 국내외 각종 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소비자가 인정한 제네시스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G70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북미 시장 반응은 이례적인 정도로 긍정적이다. 미국은 3억 명이 넘는 인구와 높은 소득 수준 때문에 내로라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의 격전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하는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제이디파워는 미국 내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조사기관 중 하나로 미국에서 역사가 깊고 객관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이용된다. G70는 프리미엄 브랜드 13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종합 1위의 결과를 얻었다. 미국 고급차 시장을 양분해 온 독일과 일본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북미 진출 2년 만에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이 조사결과가 더욱 뜻 깊은 이유는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들에게 2년 연속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있다.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1월부터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문항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를 취합하고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디파워의 평가항목은 크게 내장, 외장, 파워트레인, 주행, 시트, 공조장치, 편의장치, ACEN(Audio·Communicati on·Entertainment·Navigation) 등 총 8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각 항목은 크게 ‘고장 품질’과 ‘감성 품질’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나눠지는데, 제네시스는 이 2개 유형 평가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편의성(1위), 파워트레인(1위), 외장(1위), 내장(2위) 등의 항목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차품질조사의 결과에 대해 외신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라는 비유로 그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고,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G80와 G90를 만든 제네시스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짚어냈다. G80는 럭셔리 브랜드 중 최고로 인정받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최대 매체인 [USA 투데이]도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의 위너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가 아니라 한국 자동차 브랜드였다”고 보도했으며, [CBS 뉴스]는 “한국이 또 뉴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제 정치상황에 관한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를 석권한 것”이라고 알렸다.

북미 소비자의 만족도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 회사인 오토퍼시픽사의 차량 만족도 조사,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의 브랜드 리포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토퍼시픽사가 발표한 ‘2018 차량 만족도 조사(VSA, Vehicle Satisfaction Awards)’에서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부문 1위에 올랐고 G90(국내명 EQ900)는 고급차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컨슈머 리포트]가 발표한 ‘2018 브랜드 리포트 카드’에서도 100점 만점에 81점을 얻어 34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유수의 조사기관에서 제네시스가 거둔 성과는 한국 자동차산업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산업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무대에 안착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도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첫 제네시스 프리미엄 SUV에도 높은 기대감


▎2017년 9월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G70의 공식 출시 행사가 열린 모습. 현대차 관계자들이 중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7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15년 11월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키며 이런 포부를 밝혔다. “고객들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 이것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이후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 G80, G70로 프리미엄 세단 라인업을 완성했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전 세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업계에서는 브랜드 출범 이후 최고의 품질을 보여줬던 제네시스가 내놓을 첫 프리미엄 SUV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부사장은 2018년 11월 “2019년에 SUV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0년 까지는 3종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현대차는 철옹성처럼 공고해 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 처음 도전할 때는 무모하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자체적인 혁신을 거듭해 21세기의 럭셔리 브랜드의 첫 계단을 밟고 올라서고 있다.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201901호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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