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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향] 미래 기술의 향연장, ‘CES 2019’ 

상상이 곧 현실 ‘커넥티드 월드’ 

양희동 이데일리 기자
52회 맞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사물연결 기술의 상용화 현실로
5G 기반에 인공지능 중심의 스마트홈·자율주행차가 새 시장 열어


▎LG전자가 플렉시블 모니터로 구현한 올레드 폭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 사진: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1월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가전박람회)는 한 해 전자업계의 화두를 제시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다.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 2월)와 더불어 세계 3대 박람회로 거론되지만, 가전 중심인 IFA나 모바일에 치중한 MWC 등과 달리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에선 CES가 단연 첫손에 꼽힌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벤츠나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까지 참여하면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52회째를 맞아 1월 8~11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CES 2019’는 160여 개 국가에서 약 4500개 기업들이 참여해 최첨단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CES 2019는 관람객을 포함한 전체 참가자가 약 18만2000명으로 추산돼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CES의 특징은 이전에 콘셉트나 시제품으로만 공개됐던 기술들이 실제 완성품으로 첫선을 보인 사례가 많았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래 디스플레이로 소개됐던 ‘롤러블(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를 LG전자가 ‘롤러블 TV’ 완제품으로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주최 측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내세운 CES 2019의 핵심 주제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모빌리티(이동성) 등이다. 한국과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전 세계에서 참가한 전자 및 가전, IT, 완성차 업체 등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자사의 신제품을 공개하며 나흘간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비롯한 글로벌 IT·전자 업체들은 AI와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5G,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 CES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20평) 규모로 전시장을 꾸민 삼성전자는 ‘삼성 시티(Samsung City)’ 콘셉트로 AI와 5G, IoT 신기술·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IoT 기반의 ‘커넥티드 솔루션’과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 등이 탑재돼 가정의 여러 기기를 더욱 쉽게 제어할 수 있는 AI 스피커 ‘갤럭시 홈’, 음성으로 추천 조리법을 확인할 수 있는 ‘패밀리허브’ 등이 소개됐다. 또 세탁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AI 기능으로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해주는 대용량 드럼세탁기 신제품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롤러블 TV’ 등 한국 기업이 첨단 기술 주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2019’. 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적용해 차 안에서 집 안에 있는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초고화질·대화면 TV 시장 공략을 위해 ‘마이크로 LED’와 ‘QLED 8K’ 라인업도 확대해 공개했다. 세계 최소형인 75인치 마이크로 LED 스크린은 기존 146인치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해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했다. 또 219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LED ‘더 월(The Wall)’과 세계 최초 98인치 ‘QLED 8K TV’ 등도 전시했다. 5G 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5G 상용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지국과 IoT 지원 기기는 물론 2018년 12월 선보인 스마트폰 형태의 단말기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기술을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Samsung Bot)’도 처음 선보였다. CES 행사장에서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실버세대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반려 로봇인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로 관람객에게 다양한 서비스가 시연됐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혈압·심박·호흡·수면 상태 측정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 이상을 점검하고 복약 관리도 해준다. 가족과 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인 보고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전장(전자 장비) 부품 분야 자회사인 하만(HARMAN)의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19’도 소개했다. 디지털 콕핏에선 자동차 운전석을 총 6개의 스크린으로 꾸며 운전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보여줬다. 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적용해 차 안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집 안에 있는 가전을 제어할 수도 있다. 여기에 안전 운전 솔루션인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주변 차량과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차량 통신 기술’ 등도 소개했다.

미래 시장 앞에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모니터를 말아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롤러블 TV를 선보였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화면을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두루마리형) 올레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처음 공개해 CES 무대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TV를 볼 때는 하단부 본체에 숨겨진 화면을 올려서 펼칠 수 있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다. 1000여 명의 전 세계 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품이 공개되는 순간,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OLED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백라이트(TV 내부에서 화면을 볼 수 있게 쏘는 조명)가 없어 두께가 매우 얇고,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롤러블 TV는 공간 제약을 없앤 혁신 제품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대형 유리창 앞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할 때 화면을 펼쳐 TV를 시청할 수 있고, TV를 보지 않을 때는 고급 오디오로 활용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65인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 뷰(Full View)’ ▷화면 일부만 노출하는 ‘라인 뷰(Line View)’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제로 뷰(Zero View)’ 등 세 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롤러블 TV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권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단순히 하나의 예에 불과하며 디스플레이를 천장에 붙이거나 바닥에 붙이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며 “TV와 공간이 하나가 되는 디자인으로 기존과 전혀 다른 방향에서 롤러블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ES 2019에선 세계 TV 시장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TV 기능을 확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 TV에 ‘아이튠즈 무비 & TV쇼’와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를 동시 탑재했다. 또 LG전자도 에어플레이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등을 연동했다.

창사 20주년을 맞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도 CES 2019에 첫 참가해 AI·로보틱스·자율주행·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최첨단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네이버가 공개한 신기술·신제품 가운데 로봇 팔 ‘앰비덱스’는 5G 기술을 활용한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사람 팔보다 가벼운 무게(2.6㎏)로도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정밀 제어가 가능해 화제가 됐다. 또 퀄컴과 협력해 정밀 제어가 가능한 ‘5G 브레인리스 로봇(brainless robot) 제어 기술’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로봇 자체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고도 5G 통신망에 연결해 정밀한 로봇 제어를 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CES 행사장에서 직접 시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자율주행 기술과 3D·HD 매핑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매핑 시스템 R1은 수집한 장소 정보와 항공촬영 이미지를 결합해 자율주행에 활용할 수 있는 고정밀 지도(Hybrid HD Map)를 만들 수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은 이번 CES 2019에서 주요 기업들의 참여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차별화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스타트업 ‘로욜(Royole)’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플렉스파이(Flexpai)’를 전시해 관람객이 크게 몰렸다. 로욜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가방과 의류, VR(가상현실) 기기와 AI 로봇 등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로욜은 막대형 본체에 키보드를 사용할 때만 자판을 꺼내 쓸 수 있는 ‘롤러블 키보드’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자판이 완전히 말려 들어가 이동성 측면에서 장점을 극대화했다.

일본의 대표 가전업체인 소니는 클라우드 기반 AI를 탑재한 로봇 강아지 ‘아이보’ 신제품과 8K LCD TV, 4K OLED TV, 360도 리얼리티 오디오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자동차업계 대거 참가, 모터쇼 방불


▎네이버가 공개한 로봇 팔 ‘앰비덱스’는 사람 팔보다 가벼운 무게(2.6㎏)로도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 / 사진:네이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자율주행 등이 부각되면서 과거 모터쇼에서만 볼 수 있던 완성차 업체도 CES에 참가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9월 투자한 스위스 스타트업 웨이레이와의 합작품 ‘홀로그램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시야 각도에 맞춰 실제 도로 위에 입체 영상을 표시해 관람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차세대 비주얼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이 제품을 ‘제네시스 G80’에 탑재했고 2020년부터는 모든 양산 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야심작은 세계 최초로 운전자와 교감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이하 READ 시스템)이었다. 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차량이 인식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스타트업인 브이터치와 협력해 기술을 구현했다. 브이터치는 현대기아차가 2015년 지원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 출신이다. 박병윤 기아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신기술은 이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실제 양산 차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 ‘M.VISION(엠비전)’을 출품했다. 현대모비스가 레벨 4 이상(완전 자율주행)의 자율주행 콘셉트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비전은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주변 360°를 정확히 인지하고,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제시했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 연구소장 전무는 “그동안 주력해 온 센서 기술과 미래차 램프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 콘셉트로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번 전시회에서 ‘더 뉴 CL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CLA에는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적용됐다. 이 차량은 탑승자가 움직임으로 특정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MBUX Interior Assistant)’부터 AR 기술을 활용한 내비게이션, 자연어 인식, 운전자에게 피트니스 컨설팅을 제공하는 ‘에너자이징 코치’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적용했다.

자율주행이 만든 ‘승객 경제’ 2000억불 전망


▎현대자동차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 전방에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홀로그램 내비게이션을 공개했다. / 사진:현대자동차
일본 닛산은 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미래기술 ‘I2V(Invisibleto-Visible)’를 공개했다. I2V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융합해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을 시각화했다. 차량 내·외부 센서가 수집한 정보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를 통합해 자동차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전방 상황을 예측하거나 건물 뒤편, 곡선 구간 등의 상황도 보여줄 수 있다. 차 안에선 아바타가 나타나 운전자와 쌍방향 소통하며 운전을 도와주기도 한다. 우에다 테츠로 닛산종합연구소 수석 책임자는 “I2V는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해 운전자가 자신감을 갖고 운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BMW 비전 i넥스트(BMW Vision iNEXT)’ 최초로 VR 시험 운전을 선보였다. 이 VR 시험 운전에 활용된 ‘BMW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는 운전자의 목소리로 차량과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다. BMW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는 운전자에게 하루 일정을 제안하고 완벽한 주행을 위한 계획을 제공한다. 또 차량이 운전자에게 주행기능을 넘겨받아 스스로 운전하는 ‘이즈(Ease)’ 모드 전환도 가능하다. 이 모드에서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와 운전자가 의사소통을 하며 화상 회의부터 쇼핑, 스마트홈 기능까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안받고 조작할 수 있다.

아우디도 CES에서 차세대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술인 ‘익스피리언스 라이드’와 ‘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 등을 공개했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라이드는 차량 내부를 일종의 모바일 놀이 공원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뒷좌석 탑승자들이 VR 안경을 쓰고 영화와 비디오 게임, 쌍방향 콘텐트 등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또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가상 콘텐트가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기술도 시연했다. 또 아우디 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는 자동차 내부를 극장처럼 바꾸는 기술이다. 자동차가 멈춰 있는 동안에 다양한 액션을 제공하고 영화 장면의 액션을 실제 자동차의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차량 탑승자들은 영화의 움직임을 직접 느끼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CES의 기조연설은 주요 IT기업 및 기관의 최고책임자들이 새해 벽두에 업계의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매년 주목받았다. 이번 CES 2019에서도 AI와 5G, 자율주행 등 핵심 주제에 대해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자신만의 메시지를 관람객은 물론 웹캐스트 등을 통해 전 세계에게 전달했다. 특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은 CES 2019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술에 대한 LG만의 비전을 밝혔다.

글로벌 CEO들의 새해 화두, ‘커넥트’

박 사장은 CES 개막 하루 전인 1월 7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파크 MGM호텔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연설했다. 박 사장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AI 기술과 AI가 미래 소비자의 삶에 미칠 영향을 전했다. LG전자의 AI 전략의 핵심인 ‘LG 씽큐’와 연동한 스마트가전과 IoT, 로보틱스, 5G 등이 접목된 스마트홈 환경 및 경험과 함께 자율주행 분야에서 LG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AI 기반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고객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더 나은 삶을 이끌어 줄 수 있도록 LG 씽큐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CES 개막 당일인 1월 8일 오전 베네치안 호텔 팔라조 볼룸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로메티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IBM 핵심 전략사업을 소개했다. 또 인간이 생활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더 나은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한 AI 기술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번 CES는 그동안 막연한 개념에 그쳤던 신기술을 적용한 시제품들이 대거 등장해 기술의 발달 속도를 실감케 했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 기술과 플랫폼 구축에 각 업체들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다. 이 같은 경쟁은 업종을 뛰어넘은 합종연횡으로 이어졌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ES 현장에 파견된 전우형 코트라 무역정보팀장은 “최근 가전시장의 특징은 ‘어딘가에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라며 “가전제품이 주변의 환경을 파악해 이에 맞게 기능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를 다른 가전제품에 활용하거나 연동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양희동 이데일리 기자 eastsun@edaily.co.kr

201902호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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