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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적은 내부에 있다’ 

총선 5개월 앞둔 정치권 분열의 싹 누가 먼저 틔울까 


21대 총선이 1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를 앞둔 각 당은 전열 재정비에 한창이다. 그러나 어느 당에서도 결속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영향력, 친문(親文) 진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친문의 탄탄한 지지기반은 든든한 바람막이인 동시에 대양을 향한 항해를 가로막는 방파제다. 당내 갈등의 불씨를 움켜쥔 채 총선행 채비에만 분주한 형국이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조국’이라는 천우일우의 기회를 걷어찼다. 외부로부터 오는 돌발변수가 아닌 자충수의 연속이다. 그런데도 지도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꺼내드는 방편은 미봉책뿐이다. ‘보수통합’ 열차의 출발 시간은 점점 가까워오고 있다. 거대 양당 구도에서 정책정당 이미지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해온 정의당. 조국 사태의 침묵에 그간 쌓아온 이미지가 단번에 무너져 내렸다. 청년 없는 진보 정당의 미래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이대로라면 자체 흥행보다 어부지리를 기대해야 할 판이다.




201912호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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