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에 깃든 봄. / 사진 박종근 비주얼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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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봄이라고몰래 와 불을 질렀네산수유 층층나무 수풀샛노랑 물결 꽃물결마음도 화르르 흐르네꽃송이 하나하나나비 나비 되어 하늘에 뜨네하늘이 강물이고강물이 또 하늘이네별이 내려와 꽃이 되고꽃이 나비 된다는 말결코 허언이 아니지그렇다면 우리네 사랑도다시금 허사가 아니네.
※ 나태주 -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시작으로 창작시집 45권과 시화집·동화집 등 100여 권을 출간했다. 등단 50년을 맞는 올해 한국시인협회 제43대 회장으로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