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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17장 국치일 행사 (11) 

병력과 무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은 육지에 이어 바다에서 막강한 발틱 함대를 섬멸했다. 열강들의 묵인 속에 일본은 동아시아를 장악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나갔다. 바람 앞에 선 대한제국이 도움을 청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1905년 1월 5일 여순항을 지키던 러시아군이 일본군에게 항복하자, 여순항의 공략에 투입되었던 일본군 3군이 주력에 합류했다. 일본군은 봉천(奉天)을 거점으로 삼은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그 동안 여순항 공략 작전이 세상의 관심을 끌었지만, 정작 중요한 주력들 사이의 싸움들은 요하 유역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1904년 6월의 ‘득리사 싸움’에서 요동반도에 고립된 러시아군을 구원하러 남하하던 러시아군이 패퇴하면서, 여순항의 운명은 결정된 셈이었다. 그러나 결정적 전투를 회피하면서 시간을 버는 전략을 추구한 쿠로파트킨 휘하의 러시아군 주력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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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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