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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1만 시간 봉사’ 이룬 포스코의 숨은 영웅들 

“이웃과 함께할 때 일상은 더 빛난다” 

사내 ‘1만 시간 봉사’ 직원·가족 발굴해 기념패 수여
최정우 회장 “기업시민의 덕목은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


▎최정우 포스코 회장 (둘째 줄 가운데)이 1만 시간 이상 봉사해 온 직원과 직원 가족에게 인증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자기계발 강사들이 흔히 쓰는 레퍼토리 중 하나로 ‘1만 시간 법칙’이 있다. 어떤 분야든 1만 시간 동안 노력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법칙의 본뜻은 정반대다. 노력이 아니라 환경에 방점이 찍힌다. 어떤 분야든 1만 시간 몰입하려면 환경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론 1만 시간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는 와중에도 ‘봉사 1만 시간’의 벽을 넘은 사람들이 있다. 포스코 직원과 직원 가족들이 주인공이다. 포스코에서 1만 시간 이상 봉사를 해온 직원은 1명, 직원 배우자는 3명이다. 직원 가족 구성원의 봉사 시간을 합해 1만 시간을 달성한 가족도 3가족이나 된다.

나눔과 실천, 포스코 고유문화로

지난 11월 13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만 시간 이상 봉사를 해온 직원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3000시간 이상 봉사를 한 직원들을 포항 본사로 초청해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 회장은 지역과 이웃을 위해 솔선수범한 직원과 가족들에게 인증패와 기념품을 수여했다. 봉사 1만 시간 인증패를 받은 직원 배우자 박순희 씨는 “이웃과 함께 살아갈 때 일상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약 13년간 무료급식과 국가유공자 가정 도시락 배달, 사랑의 밥상 만들기 등 활동을 해온 봉사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지역의 코로나19 방역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포스코는 박씨 등 1만 시간 이상 봉사한 직원과 가족을 ‘포스코 1만 시간 아너스클럽’ 구성원으로 선정해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출난 몇몇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포스코 전 직원의 평균 봉사시간은 26.9시간에 달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전국 자원봉사자의 평균 활동시간은 20.19시간이었다. 나눔과 실천이 포스코의 고유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에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든 구성원이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여기 계신 직원과 가족분들은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기 훨씬 전부터 기업시민을 자발적으로 실천해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조금이나마 보람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012호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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