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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선도기업(1) 신한금융그룹] 대한민국 ESG 경영을 선도하는 리딩뱅크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 

2018년 선제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비전 내놔… 코로나19 지원에도 앞장
다보스 포럼이 선정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8년 연속 뽑혀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과거에는 기업을 주로 정량적인 재무적 정보를 통해 평가했지만 해가 갈수록 ESG 요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정KPMG가 발간한 ‘ESG 경영 시대: 전략 패러다임 대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ESG에 대한 권고를 넘어 관련 규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ESG 요소에 기반을 둔 경영, 즉 ESG 경영은 이제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ESG 경영은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딜’ 정책도 ESG에 속한다. 지난해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나 저탄소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이것 역시 글로벌 ESG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월간중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기업의 ESG 경영 현주소를 점검하는 기획을 시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첫째 기업은 신한금융그룹이다. [편집자 주]


▎신한금융그룹의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ESG 경영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은 국내에서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기업으로 꼽힌다. ESG 경영은 신한금융에게는 이미 익숙한 화두다. 지난 2005년 그룹사인 신한은행이 금융업계 최초로 사회책임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고, 2009년에 그룹 전체로 확대했다. 2015년부터는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이사회 안에 ESG 소위원회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사회책임경영위원회에서 그룹 ESG 경영에 대한 최고의사결정을 내린다.

신한금융의 ESG 경영은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 회장이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그룹의 중장기 ESG 전략 수립이었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고객 중심의 상품 서비스 개발 ▷디지털기반의 글로벌 사업 확장 ▷사회적 책임 투자 ▷환경리스크 관리를 위한 탄소중립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조 회장이 지속적으로 ESG 경영에 힘쓴 성과를 평가받아 2019년 말에 연임에도 성공했다는 것이 금융가의 정설이다.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ESG 조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는 그룹 전략부문장(CSSO)과 그룹별 CSSO를 선임하고 그룹의 ESG 전략과 이행 방향을 논의하는 그룹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앞서 2019년 사회공헌문화부를 ESG 전략부로 개편한 데 이어 2020년 3월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2020년 12월 조직 개편에서는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산하에 ESG 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ESG 시대에 발맞춰 사회책임경영위원회, 지속가능경영협의회와 함께 그룹 지속가능경영 전담조직 및 관리 임원(CSSO)을 선정해 ESG 구동 체계를 구축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주관하에 ESG 관련 사업도 속속 진행 중이다. 주요 그룹사 별로는 ▷신한은행 ‘적도원칙’ 가입 추진 ▷신한카드 ‘친환경카드’ 출시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보험상품 내 ESG펀드 라인업 확대 ▷신한BNPP자산운용 ‘ESG 전용펀드’ 출시 등 그룹사 별 본업에 맞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은 ESG 경영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환경(Environment) 부문에서 특히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은 일찍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이다.

한발 앞선 ‘에코 트랜스포메이션20·20’비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해 5월,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전 선포식 행사에 참석했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2018년 환경과 관련한 ESG경영 비전을 선포했는데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이 바로 그것이다. 이 비전은 ▷저탄소 금융시장 선도 ▷친환경 경영 확산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 등 3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조 회장은 “2030년까지 10년 동안 저탄소 녹색산업 분야에 대출·투자의 방식으로 20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며 ESG 경영 가운데 환경에 관한 강한 의지를 밝혀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신한금융은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실천을 위해 신재생 고효율 에너지 관련 산업·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에 박차를 가해왔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친환경 전용상품과 보증 대출 등으로 9091억원을,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1조9414억원을 친환경 분야에 투입했다. 사회책임투자(ESG) 펀드와 그린 본드, 친환경 건축물 구축을 위한 그린빌딩 사업 활성화에 지난해 상반기까지 2조3686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진일보한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해 금융권의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정책에 발맞춘 친환경 금융 전략으로 고탄소 배출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만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정책이다. 신한금융은 ‘제로 카본 드라이브’ 전략에 따라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부합하는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에는 88%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도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SBTi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검증하는데 필요한 가이드를 국제적으로 제공하는 기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자산의 탄소배출량까지 정밀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50년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 ‘제로’ 목표


신한금융은 탄소 배출 측정에 대한 글로벌 표준 수립 이전부터 국내 탄소 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 등 총 1042개 기업을 대상으로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려한 탄소배출량을 산출 및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Zero)’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가 제시하는 방법론도 활용해 그룹의 탄소배출량 측정 모형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배출량 감축 목표를 국제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PCAF 및 SBTi 가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투자 지원과 함께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환경사회와 관련한 업종 중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기업을 12개의 유의영역(광업, 무기·군수, 석유정제, 담배, 발전, 석탄가공, 유망어업, 임업, 폐수 및 폐기물처리, 인프라, 작물생산, 화학물질 제조)으로 선정하고 해당 기업들에게 취급되는 여신은 보다 세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을 위한 활발한 대외활동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최근까지 전국의 모든 영업점을 통해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종이절약 지구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종이통장을 모바일통장으로 바꾸면 신한카드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을 꼽을 수 있다. 매년 1억장가량 생산되는 종이문서를 획기적으로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스타트업 육성 요람으로 성장한 ‘신한 퓨처스랩’


▎지난해 3월, 신한금융그룹이 ‘호프 투게더 캠페인’ 첫 번째 사업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 의료진을 위한 생필품 키트와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밀 박스 등 물품 50만 개를 전달했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로봇기반업무 자동화(RPA)를 추진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환경을 구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시도는 코로나 19가 앞당긴 비대면 중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흐름과 맞물려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업무용 전기차 도입,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에너지 효율 향상 설비 확충 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는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는 등 자원 선순환에도 동참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의 원칙 중 하나인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ESG 경영 가운데 ‘S’에 해당하는 사회적 책임을 ‘상생경영’이란 이름으로 실천하고 있다. 금융의 힘으로 고객과 사회의 성장을 지원하고, 가치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혁신 금융 ▷포용 금융 ▷희망사회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혁신금융의 경우 국내 최초로 출범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혁신금융프로젝트와 ‘Triple-K 프로젝트’ 진행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신한 N.E.O Project(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의 뉴딜 정책이라 불리는 ‘신한 N.E.O Project’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신(新) 성장 산업 금융지원’, ‘신(新) 디지털 금융 선도’, ‘신(新) 성장 생태계 조성’의 3대 핵심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용 금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중금리 대출 확대를 꼽을 수 있다. 2019년 말 기준 서민금융에 총 4조4000억원을 지원해 시중은행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도 포용 금융의 일환이다. 신한금융은 핀테크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신한 퓨처스랩 195개 기업을 육성하고 331억원(직접투자 258억원)을 투자했다.

그룹 계열사 전체가 참여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사회가치(소외계층), 미래가치(청년세대), 경제가치(지역사회)를 향상시키기 위해 2018년부터 3년간 약 27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건전한 기업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 내 다양성도 여타 금융 지주에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도입한 그룹 여성 리더 육성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를 통해 여성리더의 체계적 육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조용병 회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한 ‘신한 쉬어로즈’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금융권 최초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은 ‘신한 쉬어로즈’를 통해 1기부터 3기까지 143명의 여성리더를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총 13명의 여성 임본부장을 배출하며 그룹 내 여성 리더 육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지속가능성 채권 발행


▎지난해 11월, 제3회 신한 쉬어로즈(SHeroes)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은 ESG 관련 투자 및 금융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지속가능성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ESG 채권은 ESG 목적으로 발행된 채권으로 그린 본드(Green Bond), 소셜 본드(Social Bond)와 함께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갖춘 지속가능성 채권이 있다. 2018년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그린 본드를 발행한 이후, 2020년 9월 기준 총 3조11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금융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신한금융의 발 빠른 움직임은 금융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지원에 초점을 맞춘 소셜 본드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소셜 본드는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특수목적채권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7월, 해외 투자자 대상 미화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소셜 본드를 발행했는데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특수목적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소셜 본드를 외화로 발행한 것 역시 신한금융지주가 처음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5000만 달러 규모로 소셜 본드를, 9월에는 호주달러 4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카드도 1000억원가량의 ESG 채권 발행에 동참했다. ESG 채권 발행으로 모인 자금은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돕는 금융지원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ESG 경영의 ‘G’에 해당하는 지배구조(Governance) 지표 관리에서도 신한금융의 세심한 대응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신한금융 이사회의 특징으로는 ‘다양성’과 ‘전문성’이 꼽힌다. 4개 국적(대한민국·일본·미국·프랑스) 출신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글로벌 관점에서 회사경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국적 이사회가 가능한 배경에는 특정한 공통의 배경을 갖거나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성 원칙’이 명문화돼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이사회 구성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서 여성 후보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상시적인 후보군(Long list)에 최소 20% 이상 비중으로 여성 후보군을 반영하고 있다. 이것 역시 조용병 회장의 강한 의지로 추진됐다.

신한은행은 이사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지배구조법에서 전문성 요건으로 제시한 분야 중 금융·경제·법률·회계·정보기술의 6개 분야 전문가 사외이사를 고르게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고객정보 보호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임원으로 지정하고 별도의 고객정보 보호조직을 꾸려, 고객정보 수집·보관·이용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보호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협력회사 행동 규범을 통해 공급자와 서비스 제공자 등 협력회사와 공정한 거래를 통한 상생의 관계를 지향하고, 그룹의 사회적 책임경영 원칙과 이념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실천하고 있다. 한마디로 주주·고객·협력사와 함께하는 신뢰경영이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특징이라 볼 수 있다.

ESG 경영을 위한 이같은 신한금융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 이미 세계적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선정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국내 기업으로 1위이자 전 세계 기업 중에서는 43위에 올랐다. 전 세계 금융회사 가운데서는 ING 그룹, 브라질 은행, BNP파리바, 인테사상파올로,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에 이어 6위로 선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CDP Climate Change’ 부문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6년 연속 편입됐다.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2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현재 국내에서 CDP가 시작된 지난 11년 동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기업은 신한금융그룹을 포함한 총 6개 기업뿐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 유지하고 있는 ESG 경영


▎지난해 11월 14일 국내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이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에서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인 금융정보사인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DJSI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국내 금융그룹 사상 최초로 8년 연속 편입됐다. DJSI는 글로벌 금융 정보 제공 기관인 미국 S&P 다우존스와 지속가능경영 평가 전문 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이 매년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종합 평가해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및 사회책임투자 지표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 중 상위 10%만이 DJSI 월드 기업으로 선정된다. 2013년부터 8년 연속으로 최상위 등급인 월드지수에 편입된 신한금융은 기후변화 대응전략, 지속가능금융, 포용 금융, 정보 및 시스템 보안 등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주관의 ESG 평가에서 6년 연속으로 ESG 통합등급 A+ 를 획득했으며, 지배구조 부문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KCGS는 매년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환경경영(Environmental Responsibility), 사회책임경영(Social Responsibility), 기업지배구조(Governance)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있는데 신한금융은 늘 톱 클래스를 차지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투자 트렌드가 ESG 투자로 진화하고 있는 점과 맞물려 신한금융의 ESG 경영 성과를 토대로 해외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국부펀드(No 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네덜란드 연기금(APG) 등 자산운용사·평가기관·국제기구를 대상으로 신한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환경 비전인 ‘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혁신·포용 금융, 신한 퓨쳐스랩 및 그룹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 등 그룹 차원의 다양한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리고 있다.

조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근고지영(根固枝榮)을 언급했다.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에코 시스템(Eco-system)과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을 신속하게 추진하자”며 ESG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급변하는 환경과 높아진 시대적 요구 속에 차근차근 준비해온 ESG 경영을 발판 삼아 보여줄 신한금융의 2021년 성과가 주목된다.

- 허인회 월간중앙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02호 (20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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