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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특집] 전문기자가 바라본 2021 프로야구 판도 

약해진 NC(2020년 우승팀), 강해진 LG(1994년 우승팀) 한국시리즈에서? 

지난해 5강 팀 다소 약화된 가운데 롯데·삼성·SSG 알찬 보강
만년 하위 한화 외국인 사령탑 승부수 띄웠지만 쉽진 않을 듯


▎2021 프로야구가 4월 3일 개막해 10월까지 총 720경기(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소화한다. 사진은 2019년 3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시즌 개막전. / 사진:연합뉴스
드디어 ‘플레이볼’을 외칠 시간이 가까이 왔다. 2021 프로야구가 4월 3일부터 총 720경기(팀당 144경기)의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3월 20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관중 입장도 시행된다.

올 시즌 KBO리그는 선수 변화폭이 크다. FA(자유계약선수)·트레이드로 이적한 선수와 해외리그로 떠난 선수가 많아서다. 전력 차도 줄었다. 상위권 팀들은 대체로 전력 유출을 겪었고, 하위권 팀들은 보강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 랜더스는 메이저리그(MLB) 출신 추신수(39)를 깜짝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가을에 웃는 팀은 누구일까. 선수 영입 내용과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전력을 통해 점검한다.

먼저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다. 2011년 창단한 NC는 김택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1군에 합류(2013년)한 지 8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NC는 여전한 우승 후보다.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 다승 2위(19승)에 오른 드류루친스키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건재하다.

나성범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행을 노렸으나 좌절됐다. 나성범 개인으로선 아쉬운 일이지만 팀으로선 이득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시즌 뒤 “나성범은 나성범이다. 나성범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라고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승 1세이브를 올린 루친스키도 올해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18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약 20억원)에 재계약했다. 마스크 착용 거부 파문을 일으켰지만 공·수에서 활약한 중견수 에런 알테어도 잔류했다.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활약한 구창모의 몸 상태에 물음표가 달려 있다. 구창모는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왼쪽 팔 근육 통증으로 석 달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는 나왔지만, 올 시즌 개막전 합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팔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재활조에 편성됐다. 시범경기 출전은 어렵고, 빨라도 5월에나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급성장한 3년 차투수 송명기가 구창모 대신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NC 팬들은 그래도 행복한 편이다. 준우승팀 두산은 핵심 전력들을 여럿 잃었다. 모기업의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두산은 허경민·정수빈·김재호·유희관을 붙잡았다. 경기도 이천의 2군 구장을 세일 앤드 리스백(판매 후 임대 및 5년 이내 재구매 가능)하면서 자금을 마련한 덕분이다. 그러나 1루수 오재일, 2루수 최주환은 결국 붙잡지 못했다.

그나마 최주환과 오재일의 공백은 어떻게든 메워볼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원투펀치다. 두산은 지난해 다승왕(20승)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가 일본 한신 타이거즈,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한 크리스 플렉센이 MLB 시애틀 매리너스로 떠났다. 새 외인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두 번이나 트레이드로 구원투수를 긴급 수혈한 불펜진도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해 가을야구 참가자 중 살아남을 팀은?


▎NC타선에서 나성범의 유무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 할 수 있다. 나성범은 3할-30홈런- 100타점이 가능한 타자다. / 사진:연합뉴스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창단 첫 가을야구를 한 KT 위즈는 중심타자를 빼앗겼다. 지난해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멜 로하스 주니어다. 로하스는 지난해 타율 0.349, 47홈런, 134타점을 올려 홈런 포함 타격 4관왕에 올랐다. 로하스는 지난해 연봉(150만 달러)의 두 배를 제시한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 공백을 인정해야 한다. 장점인 두꺼운 투수진을 활용해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KT는 네 명의 투수가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신인왕 소형준, 그리고 배제성이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친 사이드암 고영표가 합류한다. 다섯 투수는 스타일이 제각기 달라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다만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가 비자 발급이 늦어져 시즌 초반엔 고전이 예상된다. 로하스가 빠지긴 했지만 국가대표 타자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있고,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단이 경험을 쌓은 것도 재산이다. 유한준과 박경수라는 든든한 베테랑도 있다.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강 중 유일하게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단일시즌 구단 최다 홈런(38개)의 주인공 로베르토 라모스가 남았고, 앤드류 수아레즈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수아레즈는 여러 팀이 탐낸 선수였는데 LG가 붙잡는 데 성공했다.

수아레즈의 강점은 스피드다. 수아레즈는 미국에서 평균 91~92마일(146~148㎞)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류현진(토론토)·김광현(세인트루이스)·양현종(텍사스)이 없는 KBO리그에서 이런 공을 던지는 좌완은 드물다. 움직임도 좋다. 수아레즈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66㎝로 측정됐다. 수직 무브먼트가 높다는 건 공이 덜 가라앉는다는 뜻이다. 타자 입장에선 과거 박찬호가 전성기 시절 구사한 ‘라이징 패스트볼’처럼 실제로 떠오르진 않아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키움은 지난해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 파문을 겪으면서 5위에 그쳤다. ‘갑질 논란’에 휩싸인 허민 이사장이 직무대행 징계를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가장 늦게 홍원기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홍 감독이 히어로즈 창단 때부터 스태프로 일해 선수들을 잘 안다는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공수의 핵이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빈자리도 커 보인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와 3루수로 138경기에 나와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혼자서 공백을 메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유격수 수비는 김혜성이 맡는다. 타격 쪽은 내야수 전병우·김웅빈과 외야수 허정협 등이 짐을 나눠서 져야 한다. 4년간 에이스 역할을 했던 제이크 브리검(대만 웨이치엔)을 대신할 조시 스미스에게도 물음표가 붙어 있다. 하지만 박병호·서건창·이정후 등 중심타자들이 건재하고, 이승호·최원태·안우진·한현희 등이 버티는 마운드도 탄탄하다.

KIA·삼성·롯데 “올 가을은 우리가 주인공”


▎LG 수아레즈(왼쪽 사진)와 KIA 멩덴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한국 무대에 설 일이 없었을 거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사진:LG·뉴시스
지난해 매트 윌리엄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KIA 타이거즈는 6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7년 우승 이후 내리막을 걷던 팀이 모처럼 반등했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팀이 전체적으로 강해졌다. 가족들의 교통사고로 에이스 에런 브룩스가 귀국하지 않았다면, 마지막까지 5강 다툼을 벌였을 가능성이 컸다.

다행히 브룩스는 올해도 타이거즈에서 뛴다. 브룩스는 일본 구단의 제의를 거절하고 KIA에 남았다. 브룩스 가족은 올해 한국에서 함께 지내기로 했다. 다만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미국으로 떠났다. 기본 10승이 보장된 양현종의 미국행은 뼈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 선발진의 무게감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새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 때문이다. 맹덴은 국내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지금 한국에 올 만한 선수가 아니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빅리그에서 통산 5시즌 동안 60경기(48선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손에 꼽히는 경력이다. 한국행에는 같은 팀 주루코치였던 윌리엄스 감독의 영향도 작용했다. 멩덴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커터·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모든 구종을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야구 명가(名家)였다. 한국시리즈 최다 진출(17회) 및 8회 우승을 차지했다. 과거형인 건 2015년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구단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바뀐 뒤 삼성은 전력 약화를 거듭했다. 체질 개선을 통한 리빌딩을 시도했으나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지난 겨울 삼성은 FA 내야수 오재일을 4년 총액 50억원에 데려왔다. 오재일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5년간 평균 23.4홈런을 날렸다. 리그 정상급 수비력까지 갖춰 내야 안정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타자로는 일본 리그를 경험한 호세 피렐라를 데려왔다. 피렐라는 중장거리 타자로 좌익수 수비가 가능하다. 지난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가 마이너스였던 두 포지션을 모두 보강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했다. 최채흥·원태인도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불펜도 영건들로 재정비를 마쳤다. 최지광·김윤수·이승현 등이 필승조를 맡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도 올해는 시즌 개막부터 뒷문을 지킨다. 우승권 전력은 아니지만 5위는 달성 가능한 목표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4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2019년 최하위를 차지한 롯데는 지난해 허 감독 부임 후 7위에 올랐다. 허 감독은 “지난해 세 계단 올라갔다. 올해도 세계단 올라가 가을 야구를 하고, 내년에 다시 세 계단을 올라가 1위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9위 SSG와 10위 한화의 엇갈린 겨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오른쪽)이 1월 26일 취임식에서 정민철 단장에게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화 이글스
허 감독이 믿는 구석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다. 지난해 탈삼진왕 스트레일리는 7일 LG와 첫 연습경기에 3이닝 5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신무기 컷패스트볼을 장착해 투구이닝까지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스트레일리의 파트너 프랑코는 같은 날 KBO리그 첫 실전투구를 했다. 볼넷 1개를 줬으나 최고 시속 154㎞를 기록했다. 22개의 공 중 16개가 직구일 정도로 구위에 자신이 있다.

최고참 야수 이대호도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롯데와 2년 계약(총액 26억원)을 맺었다. 계약금액 중 2억원은 ‘우승 보너스’다. 우승을 한 번 할 때마다 받는 1억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은퇴를 앞둔 이대호가 우승한 뒤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계획이다. 허문회 감독은 올해도 이대호를 4번 타자로 낙점했다. 손아섭·전준우도 건재한 야수진은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김원중이 마무리(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로 정착한 덕분에 불펜도 탄탄한 편이다.

최고의 다크호스는 지난해 9위에 그친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 랜더스다. SK는 지난해 부진했지만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은 아니다. 2018년 우승, 2019년 정규시즌 2위를 이끈 선수가 대부분 남아 있다. 신임 김원형 감독도 선수 시절 쌍방울-SK를 거치면서 줄곧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전력 보강도 착실하게 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장타력이 뛰어난 2루수 최주환을 FA로 데려왔다. 최주환은 규모가 작은 인천구장에서 30홈런까지 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2019년 홀드왕 출신인 FA 투수 김상수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보상 선수를 주지 않고, 효율적으로 불펜을 강화했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낸 건 외국인 선수 농사를 망쳐서였다. 닉 킹엄은 부상 때문에 2패만 기록하고 퇴출당했고, 리카르도 핀토는 최다패(6승 15패)를 기록했다. 킹엄 대신 영입한 타자 타일러 화이트는 손가락 부상으로 9경기만 뛰었다. SSG는 한국에서 5년째 뛰는 제이미 로맥에 윌머 폰트, 아티 르위키로 라인업을 재편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연패를 거듭해 한용덕 감독이 물러났다. 프로야구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최다 연패(18)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결국 밑바닥부터 팀을 재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했다. 수베로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1985경기나 지휘했으며, 유망주 육성에 정평이 난 인물이다. 감독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투수·타격·수석코치까지 모두 외국인으로 채웠다. 수베로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역설했다. 과감한 도전 속에서 성장이 있고, 성장을 통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지론이다.

그런데도 한화의 2021년은 어두워 보인다. 김태균·송광민이 은퇴했고,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이용규(키움)를 내보냈다. 외국인 선수도 모두 교체했는데, 전망이 밝지 않다. 킹엄은 등록명을 ‘킹험’으로 바꿔 한화와 계약했고, 라이언 카펜터는 대만리그 출신이다. 2018년 시애틀에서 24홈런을 친 라이온 힐리는 지난해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수베로 감독이 육성 전문가라지만 한화가 단기간에 달라지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야구 전문가들이 꼽는 최하위 후보 1순위도 한화다.

태평양 건넌 추추트레인, 신세계를 만났다


▎2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추신수가 SSG의 임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세계 그룹은 2월 23일 구단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인수보다 더 큰 화제가 된 건 추신수 영입이었다.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20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SSG에 입단했다. 박찬호(한화)·김병현(키움-KIA)처럼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부산 출신이지만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 당시 SK가 지명해 고향팀 롯데에 갈 수 없었다. SSG는 14년 만에 이 지명권을 활용했다. 새롭게 팀을 만들어 간판선수가 필요했던 신세계의 정성이 추신수를 움직이게 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었지만, 부모님이 보시는 앞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이지만 추신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의 강점인 선구안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신수는 출루율이 0.333까지 떨어졌다. MLB에 입성한 2005년(0.190)을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하지만 타석당 투구수(4.15개), 볼넷 비율(10.2%)은 여전했다. 볼을 잘 골라내는 능력은 여전하다는 의미다. SSG 구단이 MLB 성적을 토대로 도출한 올해 추신수의 예상 출루율은 0.428이다. 지난해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장타력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추신수는 최근 장타를 만들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2018년 6.1도였는데, 9.2도, 11.4도로 점점 높아졌다. 타구 속도 역시 시속 90마일(145㎞)로 MLB 상위 29%였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KBO리그에선 충분히 통할 가능성이 있다. SSG가 뽑은 예상 장타율은 0.595(지난해 기준 4위)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27억원.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가 기록했던 프로야구 역대 최고연봉(25억원)을 뛰어넘었다. 그중 10억원은 사회에 환원한다. 추신수의 복귀로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도 재조명됐다. 공교롭게도 추신수, 그리고 SSG의 첫 경기 상대는 롯데다. ‘유통업계 라이벌’을 모기업으로 둔 두 구단의 대결은 올 시즌 내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김효경 중앙일보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호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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