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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전환의 시대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지침서 

 


오늘날 한국 사회는 포스트코로나라는 시대적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또한 대전환으로 가는 굵직한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19세기 독일 통일을 이룩하고 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일대기를 다룬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스마르크라는 인물을 재해석한다. 그는 통념과 달리 전쟁이 아닌 평화를 추구했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상황에 따른 유연한 해법을 제시한 실용주의자다. 무엇보다 비스마르크는 정통 보수주의자였지만, 이데올로기에 천착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당면한 현실에 발맞춰 그때그때 적절한 해법을 제시한 리더였다는 점에서 현실주의자라는 것이다.

분열된 독일을 프로이센 중심으로 통합한 비스마르크가 없었다면 오늘날 독일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당시의 독일과 현재의 한국이 처한 국내외적 상황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정치 리더는 물론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지침을 제공해줄 것이다. 특히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에 분단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평화를 절실하게 추구해야 할 한국의 정치 리더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저자는 1933년생의 독일 역사학자다. 쾰른 대학교 교수로 활동했으며 특히 바이마르공화국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1998년부터 ‘오토 폰 비스마르 재단’의 상임 이사로 재직하며 비스마르크의 자료를 편집·출간하는 일을 주도해오고 있다.

- 박남화 인턴기자

202105호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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