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이 가까워져 오면서 열강들은 전후 세계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임시정부와 미국 내 독립운동가들도 승전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외교적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러나 좌우로 갈라진 독립운동 진영의 갈등이 복병처럼 숨어 앞날의 어둠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러면 확정된 명단을 읽어보겠습니다.” 기록을 맡은 임병직이 말했다. “김호(金乎)·한시대(韓始大)·김원용(金元容)·전경무(田耕武)·변준호(卞俊鎬)·황사용(黃思容)·송헌주(宋憲澍)·이살음(李薩音)·윤병구(尹炳求). 이상 9명입니다.”
듣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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