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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무한히 확장하는 초월세계 길라잡이 

 


2000년대의 인터넷, 2010년대 모바일에 이어, 2020년대엔 ‘메타버스의 시대’가 열렸다. 메타버스란 말은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크래시]를 통해 세상에 처음 등장했지만, 이를 다시 소환한 사람은 세계 굴지의 컴퓨터 그래픽카드 설계 기업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다. 그는 2020년 10월 6일 열린 그래픽카드 기술 컨퍼런스(GTC) 기조연설에서 “미래 20년은 공상과학(SF)과 다를 게 없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선언했다.

MZ 세대가 열광하는 메타버스는 과연 무엇일까.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초월세계를 뜻한다. MZ 세대는 AR·VR 기기를 사용해 가상의 공간을 마치 현실처럼 체험한다. 일례로 유명 보이그룹을 닮은 아바타와 가상의 공간에서 함께 춤을 추는 일이 메타버스 안에서는 가능하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IT 트렌드와 스마트워크 강의를 하는 저자는 메타버스가 비단 취미·여가 활동뿐 아니라 금융거래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NFT다. NFT란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으로, 가상자산을 뜻한다.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작성한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라는 첫 트윗에 대한 소유권이 NFT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33억원에 거래됐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었던 대국을 담은 디지털 파일은 2억 5000만원에, 테슬라 CEO의 아내이자 가수 그라임스의 그림 NFT는 약 65억원에 낙찰됐다.

NFT·AR·VR로 대표되는 가상의 세계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정확히는 메타버스에 승선할지, 그냥 지나칠지 선택의 기로가 눈앞에 펼쳐졌다. 만약 전자라면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지, 어떻게 사업을 구상할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최현목 기자

202107호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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