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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보 쓰나미 속 진정한 행복 찾기 

 


최근 온·오프라인 상에서 뇌과학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서점에는 관련 책이 쏟아지고 있으며, 유튜브에는 어떻게 하면 우리 뇌를 편안하게 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둔 콘텐트로 넘쳐난다. 뇌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안된 동작법인 ‘브레인 짐(Brain Gym)’은 이제 우리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사람들이 뇌과학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디어 심리학] 저자이자 심리학, 뇌과학 등의 학제 간 연구를 지속해서 해온 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는 일련의 뇌과학 붐이 단순히 뇌에 관한 관심이라기보다 우리의 마음, 정확히는 ‘마음의 평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서라고 말한다. 뇌과학 연구가 발전하면서 사람의 마음도 그 베일을 벗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는 막연한 얘기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뇌와 마음의 평화를 갈구하게 됐을까. 저자는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너무도 다양한 자극과 정보를 사람들이 접하게 된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는 정보와 자극에 압도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미디어 콘텐트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주지만, 반대로 피로감과 공허함을 느끼게도 한다. 우리 뇌를 필요 이상의 정보로 가득 채워 정작 필요할 때 뇌의 작동을 방해한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미디어 심리학과 뇌과학의 접점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옆에서 우리의 뇌와 마음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미디어의 뇌 영향력을 잘 이해해야만 뇌의 긍정 나선 흐름을 통해 개개인이 행복한 삶을 영위해갈 수 있고 우리 사회도 긍정적 감정 자본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에 항상 노출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 중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최현목 기자

202108호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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