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스포츠 특집] 사요나라(안녕) ‘도쿄’, 아땅드르(기대하다) ‘파리’ 

 

찬란한 순간과 짙은 어둠이 교차했다. 승자와 패자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노력의 정도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노력의 흔적은 모두에게 보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고 누구보다 격렬하게 서로 응원했다. 장애를 넘어선 ‘누구’, 나이를 극복한 ‘누구’, 이변의 주인공 ‘누구’로 전 세계는 하나가 됐다. 태극마크의 주인공들은 더욱 빛났다. 경기 중 입은 상대방의 부상을 이용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는 자신을 이긴 무명 선수의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수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결과를 행복해했다. 모든 선수가 한 발 한 발 침착하게 쐈다. 도쿄에서 쏜 화살은 이제 파리를 향한다.



202109호 (2021.08.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