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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풍향] 국민의힘 예비후보 4人 중 이재명 대항마는 누구 

지금은 경제·사회 복합 위기 상황, 국민은 강력한 리더십 원한다 

尹-보스 기질, 洪-풍부한 경험, 劉-경제 전문가, 元-중도 확장성 돋보여
정권 교체 여론이 더 높은 만큼 누가 최종 대선후보 되더라도 겨뤄볼 만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라고 주장한다. / 사진:연합뉴스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과연 누가 대선에서 승리할 후보인가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 정당의 입장에서는 상대 정당의 어느 후보와 맞붙어야 유리하냐는 분석부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정당에 유리하냐는 분석에 이르기까지 백가쟁명식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누구의 분석 혹은 주장이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런 주장들에 대한 근거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

이를 위해 과거 17대 대선과 18대 대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5대 대선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라는 초유의 사태하에서 치러져 일반적인 상황의 대선이었다고 볼 수 없고, 16대 대선의 경우에는 워낙 “기적적인 일들”이 많아서 이 역시 일반화시키기는 힘들다. 19대 대선 역시 탄핵이라는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사건 때문에 치러진 선거이기 때문에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지려야 질 수 없는 선거였고, 그래서 이 역시 비교 대상이 되기는 힘들다. 이런 이유에서 17대 대선과 18대 대선을 비교하는 것이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데 비교적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17대 대선은 정권 교체가 이뤄진 대선이고, 18대 대선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대선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예측하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일단 17대 대선을 5개월여 남긴 시점의 여론조사를 보자.

2007년 7월 21일에 발표된 TNS 여론조사에 나타난 당시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여론은,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가 51.8%, 그리고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1%였다. 18대 대선의 경우 현재와 엇비슷한 시점인 2012년 8월 29일에 발표된 리서치뷰의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가 44.8%,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응답자는 39.4%였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지금처럼 17대 대선이나 18대 대선 4~5개월여를 앞둔 시점에서, 모두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대선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10월 8일에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10월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1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이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5%,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2%로 나타났다.

결국 19대 대선을 제외한 17~18대 그리고 20대 대선 4~5개월여 전의 시점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우세한데, 여기에는 차이점도 있다. 정권 교체 여론과 정권 재창출 여론의 격차가 17대 대선은 10.7%p, 18대 대선은 5.4%p이었던 데 반해, 지금은 17%p 격차라는 점이다. 이번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 여론이 과거 대선 때보다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여당은 긴장하고 야당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현재 여당 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매우 견고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른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어 보인다.

이렇듯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지지율 변동이 거의 없고 굳건히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지켰던 후보는 과거 또 있었다. 바로 17대 대선 당시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였다.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다양하게 제기됐었는데도 이명박 후보가 굳건하게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여론조사를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2007년 6월 2일의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중 하나를 택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6%가 경제 발전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6.8%까지 더하면 약 89%의 응답자가 경제 문제를 중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갤럽 여론조사, 정권 재창출 37% vs 정권 교체 52%


▎10월 11일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개최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화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 / 사진:공동취재단
이런 여론조사를 토대로 보면, 당시 유권자들은 다소 의구심이 가는 구석이 있다손 치더라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런데 현재도 비슷한 상황이다.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경제·사회 분야의 복합 위기가 대한민국을 덮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코로나19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도 서민의 희망을 빼앗고 있다. 이런 위기 하에서 우리 국민이 강력한 리더십을 갈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위기 국면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갈구하는 현상은 세계사적 보편성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2차 세계대전 당시와 전쟁 직후 세계 각국에서 발생했던 정치적 현상을 보면, 혁명이 일어나 현실의 전면적 재편이 발생했거나, 아니면 민주적 절차에 의한 탄생한 정권이 권위주의적으로 변하는 현상이 드물지 않게 발생했었는데, 이 역시 위기 상황에서 강한 리더십에 대한 갈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상황도 과거 이런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상황에서 국민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후보들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그리고 홍준표 후보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윤석열 후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설화와 가족 관련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윤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 역시 바로 이런 위기 상황과 관련 깊다고 할 수 있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에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 계기는 문재인 정권과 맞서면서부터다. 현 정권과 맞서면서 그의 ‘강인함’에 대해 국민이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런 강인함에 대한 인식이 오늘날 윤석열 후보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강인함이 윤 후보의 가장 중요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솔직함 유지하되 잦은 실언 방지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월 10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의 강점은 또 있다. 그가 구사하는 언어를 보면, 매우 쉽고 간결하다. 이런 점은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런 강점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쉽고 간결하고 분명한 언어를 구사했는데, 이런 언어 구사가 지지층을 넓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즉, 쉬운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언어 구사력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는 투박하다고 보일 정도로 솔직함도 보여주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솔직하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돌파하기 힘든 사안이 발생해도 지지층이 쉽게 등을 지지 않는다. 사안의 속성보다는 그의 솔직함에 대한 신뢰가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또 하나 언급하고자 하는 부분은 정치인의 이미지는 일단 한번 형성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좌충우돌하는 것 같아도 일단 “사람은 솔직하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그런 이미지는 계속 유권자의 뇌리에 계속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솔직함은 설화가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도 포함하고 있다. 몇 번의 설화는 그의 솔직함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처음에는 솔직함으로 받아들였던 유권자가 다수라 하더라도, 계속 실언이 반복되면 솔직함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 점을 윤 후보 측은 명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다는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실언을 방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캠프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 윤 후보 측 캠프가 현재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예를 들어 얼마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3차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김여정이 군사적 균형을 깨지 말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어떻게 보나”라고 질문하자, 윤 전 총장은 “언제했습니까? 이번에?”라고 말했는데, 이를 보면 캠프가 현재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캠프라면, 매일 새벽 후보에게 그날그날의 현안과 그 현안들에 대해 후보가 언급할 방향을 요약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김여정의 발언을 모르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보면, 윤석열 캠프가 현재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후보와 캠프가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앞으로는 캠프의 위기 대응과 관리 능력을 통해 윤 후보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윤 후보의 강점은 또 있다. 윤 후보는 호방하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주고 있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강인하다는 인상과 함께 보스로서 리더십을 형성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강점을 가진 윤 후보이지만, 그는 정책에 정통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금과 같은 복합 위기 상황에서는 후보가 갖고 있는 ‘강인함’이라는 이미지가, 정책에 대한 능력이나 지식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미지 중심의 정치가 바람직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정치의 감성화가 그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이미지 정치를 과소평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치는 현실을 먹고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와 관련해서 홍준표 후보도 나름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홍준표, 젊은 층에 인기… 거친 표현은 곤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월 12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인사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후보의 경우 이미 지난 대선에서 여당의 대선후보로 나온 적이 있는 인물이다. 이런 경우에는 굳어진 이미지가 후보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홍 후보의 경우는 예외인 것 같다.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홍 후보의 인기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후보들 캠프에서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밈(meme, 인터넷상 유행하는 짤, 사진 등을 의미)을 스스로 만들어 유포하기도 하는데, 홍 후보의 경우에는 젊은이들이 스스로 홍 후보 관련 밈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다.

홍 후보의 인기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이렇게 높은 이유는 그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때로 지나치게 거칠다 싶을 정도인 그의 언행이 젊은 층에는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주고 있고, “재미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언행을 통해 때로는 많은 이를 절로 웃게 한다.

예를 들어 지난 국민의힘 ‘국민 시그널 국민 면접’에서 패널이 홍 후보에게 “여성들에게 인기가 없지 않나”라고 질문했을 때 그는 웃으면서 “그렇다”고 답변하는 것을 보면서, 분명 다른 정치인에게 볼 수 없는 그만의 특성을 통해 젊은이들이 호감을 갖는 이유를 추론할 수 있다.

이런 인기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젊은 유권자 중 상당수는 정치인으로서 홍 후보가 갖고 있던 과거 이미지를 모른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즉, 중장년층인 경우에는 과거의 이미지가 정치인의 현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젊은 층의 경우 홍 후보의 과거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에 대한 이미지를 나름대로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정치 행정을 경험으로 갖고 있다는 점이다. 당대표와 경남지사를 지낸 그의 경력은 정치와 행정에 있어 현재 야권 후보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안에 대한 인식과 대안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홍 후보는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고 전달하고 있는데, 이 역시 홍 후보만이 갖는 중요한 장점으로 분석된다.

단지 지나치게 거친 표현은 삼가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좋을 것이라는 점은 지적하고 싶다. 품격이 후보 간의 비교 대상이 될 때를 대비하라는 말이다. 또 홍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주고 있는데, 이 역시 상당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나치면 ‘싸움꾼’이라는 이미지를 주게 된다. 이 점 역시 유의해야 할 것이다.

유승민 정책 감각 탁월, 원희룡 ‘대장동 1타 강사’로 주목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둘째) 대표와 원희룡(왼쪽)·유승민(왼쪽 둘째)·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0월 11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유승민 후보의 장점은 무엇보다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경제학자이자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인 유승민 후보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경제에 정통하고 정책적 감각도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경제적 차원의 복합 위기가 나타날 때, 유 후보의 이런 장점은 그 빛을 충분히 발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정치와 학자적 경험을 동시에 가진 후보는 여태 없었다는 차원에서 보자면, 유 후보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정치인이기에 때로는 투쟁적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학자 입장에서 차분하고 냉정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은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그만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유승민 후보의 경우, 윤석열 후보나 홍준표 후보만큼의 ‘강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주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 말고는 유승민 후보는 대통령감으로 손색없는 후보라고 평가할 만하다.

원희룡 후보의 최근 별명은 ‘대장동 1타 강사’다. 원 후보만큼 대장동 의혹을 간결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후보는 없다는 뜻이다. 이는 그가 장점이 많음을 시사한다. 복잡한 사안을 간단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첫째로 그가 정책의 ‘실제적 측면’에 대해 경험이 많고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둘째로는 현안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 구사 능력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장점 외에도 원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중도적 이미지가 가장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만일 중도 성향 유권자 중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지만 원희룡 후보는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원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택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지지할 확률이 50% 정도는 된다.

예를 들어 중도 성향 유권자 1000명이 원 후보를 지지했지만, 원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500명 정도는 계속 남아 국민의힘 최종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희룡 후보와 같이 중도적 이미지가 강한 후보가 4명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매우 반길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여당 후보도 그렇지만 야당 후보들 역시 그 자질과 능력 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이라 평가할 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야당의 최종 대선후보가 되든 여당과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후보들은 저마다 여당의 이재명 후보에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자기라고 주장하지만, 모두가 자신만의 강점이 있는 만큼, 누구든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이번 대선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rfolg6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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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호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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