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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선도기업 | (10)SK그룹] 기업에 매력 입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파이낸셜 스토리 

“반도체·수소·바이오·디지털 사업에도 사회적 가치 탑재하라”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재무성과에 스토리를 결합하는 방향 설정, 그 연장선에서 공격적 IPO 실행
주요 계열사 ‘RE100’ 가입, SK㈜ 이사회 권한 강화 등 ESG 기업문화 선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공격적인 ESG 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ESG가 비즈니스 모델로서 현실 적합성을 갖는다는 확신이 묻어나는 행보다. / 사진:SK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딥 체인지(Deep Change),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 VBA(Value Balancing Alliance)…. 생소하게 다가오는 이런 용어들은 SK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접근하기 위한 키워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2021년은 최태원 그룹 회장이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 원년이다. SK는 2020년 10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며 “지속적 성장과 ESG 강화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일종의 ‘소프트 파워’ 개념으로 해독할 수 있다. SK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풀어쓰면, 매력과 호감이라는 무형적 정서를 석유나 광물 같은 자원처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SK그룹에 호의적 시각을 가질수록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봐야 외부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필요해서 하는 행위로 SK의 ESG를 받아들일 수 있다.

SK가 IPO(기업공개)에 적극적인 것도 파이낸셜 스토리를 대입할 때, 명분이 발생한다. 사업구조와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방향성은 급변하는 환경에 응전하기 위한 SK 나름의 위기관리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기업의 돌연사”를 경계한다. 몸집이 큰 대기업일수록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

ESG 아니면 생존 장담 못 한다는 각오


▎웨이퍼 업계 최초로 탄소 발자국 인증을 취득한 SK실트론 웨이퍼 제품. / 사진:SK
이제는 파이낸셜 스토리에 어떤 콘텐트를 입힐 것인가가 SK의 과제로 남는다. 이에 관해 최 회장은 2020년 9월 SK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를 축으로 삼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속적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문제 해결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존재증명을 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12월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RE100’에 가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절차를 밟고 있다. SK E&S, SK에너지, SK가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등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RE100(Renewable Energy)은 ‘재생에너지 100%’를 뜻한다. 참여 기업들은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고 약속한다. 애플, 구글, GM,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이다.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량이 높은 수입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 국경세’ 도입을 검토하는 등,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해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저탄소·친환경 경영은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 애플은 2030년까지 협력사들이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을 자사에 공급하도록 하는 ‘청정에너지 프로그램(Supplier Clean Energy Program)’을 발표했다. 이에 보조를 맞춰 대만의 반도체 회사 TSMC는 애플 발표 이후 1주일 만에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SK하이닉스도 애플과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월마트,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기업들도 공급망 ESG 관리 강화 차원에서 협력사들에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월마트가 2030년까지 10억t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운용하는 ’기가톤 프로젝트‘에는 2020년 11월 기준 50개국 23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했다.

SK는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다. 핵심 관계사들도 ESG 전담조직을 속속 만들고 있다. 글로벌 관점에서 SK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VBA다. VBA는 ‘ESG를 화폐로 측정하기 위한 표준을 개발’하는 글로벌기업 연합체다. SK는 VBA 부 의장사를 맡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가 의장사를 역임하고 있고, 도이체방크·케링(구찌 모기업)·BMW 등 글로벌 1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OECD·세계은행·4대 글로벌 회계법인·미국 하버드대 등이 협력단체로 활동 중이다. VBA는 2020년 12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최 회장은 “ESG 측정과 표준화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해가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축사 메시지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 중 ESG에 관한 SK의 이미지는 가장 강렬하다. 2021년 1월 재단법인 자유기업원이 전국 대학생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많은 36.8%가 ‘SK가 ESG 경영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18조원짜리 수소 사업 프로젝트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 위치한 모놀리스의 첫 번째 청정 수소 생산 시설. / 사진:SK㈜
SK그룹이 주력하는 ESG 비즈니스의 핵심 중 하나가 수소 사업이다. 2020년 12월 SK㈜는 SK이노베이션, SK E&S 등과 함께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만들었다. SK㈜의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은 3줄기에서 움직인다.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의 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 체인 통합 운영을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 그것이다. 국내에서 2023년 3만t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로 수소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사실상 수소를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설정하고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그룹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SK는 향후 5년간 국내 수소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약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수소 사업 투자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2021년 1월 SK㈜와 SK E&S는 글로벌 수소 기업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두 회사는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공동 투자했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관련 다수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약 50%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6조원에 달한다. 2021년 6월 SK㈜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도 투자했다.

2020년 1월 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에서 그린본드를 발행한 케이스는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은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의 모든 제품은 글로벌 웨이퍼 업계 중 최초로 영국의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 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목적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기관이다.

이밖에 SK건설은 IBK캐피탈, LX인베스트먼트와 친환경 사업투자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친환경 사업 추진 관련 금융지원, 기존 친환경 기업의 사업 활성화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2020년 9월 SK E&S는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80만 평)의 200㎿급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약 2조1000억원을 투자 유치해 창업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새만금을 탄소 중립 혁신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2021년 3월 SK C&C는 한국전력과 녹색 프리미엄 계약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간 5.7GWh 분량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고, 재생에너지 직접 생산 투자도 병행한다. 판교와 대덕데이터센터 건물 옥상과 주차장에 연내 500㎾ 태양광 설비를 추가 증설한다.

SK 수소 사업의 엔진은 최태원 회장이다. 그는 6월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된 확대경영 회의에서 “반도체, 수소 등을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로 만들었을 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고려하면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 0 달성)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SK CEO들은 ‘탄소 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CO2 등 7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를 통해 SK는 그룹의 2020년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잡고 2030년까지 35%, 2040년까지 85%를 감축해나갈 방침이다.

SK의 선택과 집중, 4대 핵심 사업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서도 동선을 넓히고 있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를 담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친숙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 사진:대한상의
SK이노베이션도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21년 7월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를 개최하고, ‘배터리 사업 1테라와트(TW)+α 수주 역량에 기반해 그린 사업을 새 성장 축으로 미래 전략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넷 제로 조기 달성 등의 구체적 방법론도 제시했다.

SK케미칼 역시 2030년까지 ▷바이오·친환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온실가스 저감 50% 달성 ▷환경 보호를 위한 내부 인프라 구축 ▷사업장 안전사고 제로 등 ESG 경영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생산 현장에서 사용하는 연료를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LNG로 전환하고, 저탄소 공정 도입, 설비 변경 등의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2030년까지 생산 현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5만t 감축할 방침이다. 또 그린케미칼 부문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소재 제품으로 100% 전환할 방침이다.

수소 사업으로 시작을 알렸지만, 2021년 SK그룹은 ESG 경영의 그랜드 디자인을 짜놓은 상태다. 그린을 포함해 첨단소재, 바이오, 디지털이 그룹 차원에서 낙점한 4대 핵심 사업이다.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SK㈜는 그룹 투자 포트폴리오를 4대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존의 1센터, 2센터, 3센터, I Cube 센터의 명칭도 ▷첨단소재 투자센터 ▷Green 투자센터 ▷BIO 투자센터 ▷Digital 투자센터로 변경했다.

우선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한다. 이미 SK㈜는 과감한 선제 투자를 통해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공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동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빅데이터, AI(인공지능), 자율주행 차,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례해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의 고성장은 확실시된다.

그린 투자센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사업모델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SK그룹의 RE100 대응을 견인한다. 아울러 글로벌 ESG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지속가능 대체식품 사업과 리사이클링 등의 혁신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갈 예정이다.

2021년 3월 SK㈜는 중국 1위 민영자동차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혁신 모빌리티 기업 투자에 나섰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중국 내 자동차 생산·판매 외에도 스웨덴 볼보,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 영국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뉴모빌리티 펀드의 설정 규모는 3억 달러이며 핵심 출자자인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이 각각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펀드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 공유(Shared), 전동화(Electric) 영역의 유망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이자 투자회사 SK㈜의 이사회 권한 강화

바이오 투자센터는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사업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투자형 지주회사 SK㈜는 항암제와 면역·신경질환 등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혁신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의 전략적 제휴, 프랑스 유전자치료제 CMO 회사 이포스케시 인수 등을 통해 고성장 바이오 CMO로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투자센터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인프라 분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3년 전 4900억원을 투자해 1조2600억원까지 가치를 끌어올린 글로벌 물류회사 ESR과 같은 대박을 재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장동현 SK㈜ 사장은 “2021년은 4대 핵심사업의 본격 추진을 통해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에 옮기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ESG는 ‘G(지배구조)’에서도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SK㈜는 이사회에 대표이사 평가, 중장기 전략수입 등을 추가로 부여하는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방향성을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로 네이밍하고,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 시행에 나섰다.

SK㈜는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로써 기존의 감사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등 총 4개 위원회가 기능하게 된다. 인사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되며 대표이사 선임과 사내이사 보수 심의 등을 수행한다. 또 대표이사에 대한 상시 견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임기 중 교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ESG 위원회는 그룹의 ESG 전략을 분석한다. 기존의 거버넌스위원회에서 수행하던 투자 안건 검토 기능도 ESG 위원회로 이관했다. 다시 말해 회사의 경영전략이나 중요한 투자 관련 사항은 ESG 위원회의 검증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ESG 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전원(5명)이 참여한다.

2020년 SK㈜는 이사회 투자 승인 기준 금액을 자기자본 1% 이상(기존 1.5% 이상)으로 확대했다. 2017년 이후 진행된 투자 중 이사회 의결을 받아야 하는 안건은 약 25% 증가했다. SK㈜는 이사회 중심이 책임경영 실천을 명문화하기 위해 정관에 기업지배구조 제정 근거를 마련했다. 2018년 SK㈜는 주주 권리, 이사회·감사기구의 의무와 역할을 담은 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한 바 있다. 2021년 SK㈜ 이사회는 투자 전문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담은 영문 사명을 놓고 이틀 간 논의한 끝에 SK.Inc를 후보 안으로 채택했다.

SK㈜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ESG 우수기업’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World에도 9년 연속 편입됐다. SK그룹 관계자는 “SK㈜ 이사회는 글로벌 톱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이사회 중심 경영의 ‘뉴노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202111호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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