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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봉 전문기자의 ‘젊은 작가 列傳’(14)] 대거상 받고 판매 역주행 '밤의 여행자들'의 윤고은 작가 

“도망칠 수 없는 계약, 내 소설의 매혹적 장치” 

영국 추리작가협회 극찬 … 지난 8년보다 최근 3개월간 더 팔려
신작 [도서관 런웨이]도 결혼보험 소재, 자본주의 병폐 꼬집어


▎소설가 윤고은은 거침이 없다. 장르 칸막이를 넘나든다. 재난 여행이라는 소재에 스릴러 코드를 가미한 독특한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로 지난 7월 영국 추리소설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죽은 책도 살린다. 사람 운명은 모른다. 책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이번엔 맨부커가 아니고 영국의 추리작가협회다. 1980년생 작가 윤고은의 2013년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민음사) 얘기다. 지난 7월 협회의 대거상(The Daggers) 번역 부문 수상 이후 시장에서 대접이 달라졌다. 수상 이전 8년간 팔렸던 것보다 수상 이후 3개월간 더 팔렸다. 현재 웬만한 공공도서관에서 대출이 어렵다. 이미 대출 중이어서다. 책의 운명이 살짝 바뀐 걸까.

영국의 추리작가협회는 뭘 본 걸까. 협회 홈페이지에 이런 평을 올려놓았다.

“A wildly entertaining eco-thriller from South Korea that lays bare, with mordant humour, the perils of overdeveloped capitalism.”

신랄한 유머로 자본주의의 병폐를 까발린, 미친 듯이 재미있는 친환경 스릴러. 이런 뜻이다. 재미와 비판. 자본주의 각종 병폐와 세태를 유쾌하게 꼬집어온 윤고은의 세계를 적절히 드러내는 평이 아닐 수 없다. 윤고은은 최근 윤고은표 소설을 한 권 더 출시했다. 결혼 세태를 건드린 [도서관 런웨이](현대문학)다. 지난달 7일 윤고은을 만났다. 그는 어떻게 웃으면서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일까.

누구든 '오징어 게임' 참가자가 될 수도


▎[도서관 런웨이](2021)
대거상 수상 이후 [밤의 여행자들]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럴 때 보통 역주행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읽히는 책을 쓰고 싶지 유행 지나 보이는 책을 쓰고 싶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무척 반갑다. 2013년 소설책을 출간했을 때 정말 재난 여행 상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곤 했는데 요즘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

대거상 심사위원들이 소설의 어떤 점을 높이 샀다고 보나.

“신선한 방식의 비틀기, 새로운 추리소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내 소설에는 자본주의 세태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깔려 있다는 얘기를 전부터 들어왔다. [밤의 여행자들]에서도 폴이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사람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주어진 만큼만 알고 있을 뿐이다. 더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요만큼만 알아도 요만큼의 안정적인 삶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그런 부분이 사람들에게 잘 읽히는 것 같다. 소설에서 공정 여행 얘기가 나오는데, 공교롭게 비행기를 덜 타 탄소 배출이 줄어드는 코로나 상황과 맞물리며 여행 가는 행위가 과연 어때야 하느냐는 측면에서도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밤의 여행자들] 말고도 어떤 계약이나 거래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최근작 [도서관 런웨이]에는 결혼안심보험이 등장한다. 결혼생활에서 불필요한 지출이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그만큼 결혼 제도가 위태로워졌다는 비판으로 읽히는데.

“특별히 인식했던 건 아닌데, 그렇긴 하다. 어쨌거나 내 소설에 등장하는 계약들은 모두 본인들이 서명하고 허락한 거다. 본인 사망 시에만 환불되는 [밤의 여행자들]의 말도 안 되는 관광상품이 그렇고, [도서관 런웨이]의 결혼안심보험이 그렇다. 결혼안심보험 계약자들은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어떤 지출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또 다른 지출의 영수증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이런 점에서 계약이나 거래는 우리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굉장히 좋은 장치인 것 같다. 어찌 보면 삶이라고 하는 게 기본적으로 불공정 계약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좋게 말하면 선물이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내가 계약해서 태어난 건 아니지 않나.”

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다는 얘기인가.

“살면서 바꿀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누구든 이 시기에 이렇게 태어나기로 신이나 어떤 존재와 약속한 바 없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는 거다. 태어나서 세부적인 어떤 계약들을 맺는다는 것 자체가 거대한 계약과정인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소설 속 인물들은 처음에는 선택권이 있었지만, 차츰 선택권이 없어지다가 나중에는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명문화된 서류 형태의 계약은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장치라고 생각한다.”

[밤의 여행자들]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연상시킨다. 악어 70부터 악어 450까지 숫자로만 명명된 재난 여행지 무이의 현지인들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백, 수천 달러를 받기로 하고 지역축제에 참가한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지면 누구나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처럼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사람들이 항상 갖고 사는 것 아닌가. 소설 쓰면서 공포영화나 재난영화의 스토리가 화면 밖으로 우르르 넘어와 경계가 무화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그런 장면이 가장 무서운 지점인 것 같다.”

‘봉이 김선달’식 얘기로 독자 설득 자신


▎윤고은씨는 스스로 4차원이라고 했다. 잠도 잘 잔다. 마감에 쫓기면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소설을 쓴다고 했다. / 사진:임안나
좀 밝은 얘기를 해보자. 인터넷 서점 댓글 가운데 ‘배꼽 잡으며 읽은’, ‘유쾌한 웃음’, 이런 것들이 보인다. 심각한 얘기를 웃기게 한다는 건데.

“내 소설 줄거리를 소개하다 보면 스스로 좀 웃겨지는 경향이 있다. 맨 앞에 재미있는 설정, 뭔가 말도 안 되는 상상적 요소를 끌고 와서 그런 것 같다.”

독자에 대한 배려인가.

“그렇다기보다 내가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느끼는 코드가 있어야 소설을 잘 쓸 수 있어서다. 심각하고 진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를 황당하게 접근한달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약간 봉이 김선달 같은 방식이 재미있고 그런 얘기로 독자들을 설득할 자신도 있다.”

어떻게 하는 건가.

“너무 말도 안 되게 하면 안 되고 약간만 붕 떠 있는 정도, 그 감이 중요한 것 같다.”

엉뚱한 질문인데, 엉뚱하다는 얘기를 듣는 편인가.

“엉뚱한데 가끔 안 엉뚱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고등학생 때부터 늘 항상 기본 4차원이었다.”

나는 이렇게 엉뚱했다, 소개할 만한 사례가 있나.

“너무 많아서…. 상대의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되게 많다. 잘못 듣거나 잘못 읽거나 잘못 말하고 이런 거 있잖나. 그런 실수들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많다. 일종의 오류인데, 오류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해서 그걸 좀 즐기는 편이다.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방송국이 일산에 있어서 분당 집에서 지하철로 장시간 출퇴근하는데 즐겁게 다닌다. 사람들 관찰도 많이 하고 노래를 듣는 경우에는 대상을 점찍어서 머릿속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하고. 사람들하고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혼자서도 잘 노는 편이다. 최근 낸 에세이집에는 아예 나의 엉뚱한 모습 모음이 들어가 있다. 산문집 제목을 [빈틈의 온기]라고 지었다. 실은 빈틈이 너무 많다. 아예 빈틈투성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일 것 같다. 잠은 잘 자는 편인가.

“잠이 안 올 것 같은데, 하고 걱정하다가 눈 뜨면, 엥 아침이네, 하는 경우가 많다.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스트레스받는 형태가 다를 뿐이지 않을까.”

글이 안 써질 때도 쥐어짜면서 쓰는 스타일인가. 글 쓰는 루틴 같은 건 있나. 가령 집에서는 안 써진다든지 아니면 반대로 꼭 집에서 써야 한다든지.

“글 쓰는 환경을 별로 가리지 않는 편이다. 조용해야 한다거나 그런 게 없다. 카페에서도 쓰고 집에서도 쓴다. 심지어 지하철에서 소설 쓴 적도 있다. 다급해지면 다 된다. 글쓰기 위한 예열을 해야 해서 긴 시간을 통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건 내게는 없다. 매일 생방송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중간중간 환기되는 데서 쓴다. 가령 밖에서 쓰다가 너무 안 써져서 포기하고 덮었는데 집으로 가는 중에 횡단보도 건널 때 너무 중요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험 같은 걸 너무 자주 한다. 그런 경우 바로 메모를 해둔다. 내가 글 쓸 때 신경 쓰는 건 의자와 책상 간의 높이밖에 없다. 둘의 높이가 안 맞아 허리가 아픈 상황만 피하면 된다.”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사라지는 아이디어를 영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는 얘기겠다.

“머리를 쥐어짜며 소설을 쓰는 때도 있겠지만 내 소설 가운데 갑자기 선물처럼 어떤 생각이 연결되는 그런 대목이 하나도 없는 작품은 없다. 지금 당장 쓰는 소설에 대한 게 아니더라도 그런 아이디어는 무작위로 찾아온다. 그런 자극들을 받으려면 반드시 어디론가 이동을 해야 하고, 어디 간판이라도 봐야 하고, 나를 자꾸만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데 스스로 후한 편이다.”

새로운 것 뒤섞는데 거부감 별로 없어


▎왼쪽부터 [밤의 여행자들](2013) [밤의 여행자들] 영어판 표지 [밤의 여행자들] 프랑스판 표지 소설집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2019) 산문집 [빈틈의 온기](2021)
지금까지 소개한 대범한 작가 성격, 특유의 글쓰기 스타일 때문인지 윤고은의 소설에서는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어떤 돌파력 같은 게 느껴지는 대목이 적지 않다. 보다 정밀한 문학 비평이 밝혀내도 좋겠지만, [밤의 여행자들]만 해도 그렇다. 재난 여행 프로그래머인 주인공 요나가 소설 초반 상사의 나쁜 손에 시달릴 때 소설은 요나의 번민하는 내면을 실감 나게 전한다. 하지만 중반 이후 관광지 무이가 맞닥뜨리는 거대한 파국을 향해 치달리는 일련의 과정에서는 인물 내면 묘사보다 불가항력적인 서사 전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그 와중에 소설 인물들은 마치 장기판 말처럼 납작하게 축소되는 느낌이다. 이런 모드의 전환은 단순 서사에 길들여진 소설 독자들의 기대에 어긋나 가독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태작(駄作)인 줄 알면서도 그런 ‘전환’을 방치한 게 아니라면 결국 작가가 의도한 바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요는 윤고은은 겉보기와 달리, 그의 성격만큼이나 글쓰기에 있어서도 대담한 작가라는 점이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다. 최신작 [도서관 런웨이]도 비슷하게 말해볼 수 있다. 앞서 잠깐 소개했듯 소설에는 결혼 생활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각종 물리적, 감정적 비용을 돈으로 보상해주는, 결혼 안심보험이 등장한다. 결혼은 이미 윤고은이라는 작가가 보장성 보험을 결부시키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 부담이 상존하는 이 시대 인생 사업이 된 것이다. 어떻게 취재했는지, 이 보험 상품의 속성을 소개하는 소설 문장들은 눈알이 팽팽 돈다고 할 정도로 현란하다. 윤고은 소설의 백미라고 하고 싶다. 방점을 찍어 널리 읽히고 싶은 대목이다. 그런데 소설의 전체적인 형식은 결혼 보험이라는 알맹이를 안나와 정우의, 순애보라고 해야 할 지극한 사랑 이야기가 감싸는 모양새다. 어쩌면 극과 극, 물과 불의 결합 같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윤고은은 거침없다는 얘기다. 윤고은은 무슨 생각인 걸까.

장르간 경계를 허문다고 할까. 기존 소설 관습과 거리를 두는 데 있어서 부담감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가령 한 소설에 추리소설적인 요소가 어떤 게 있고, 판타지 장르에서 어떻게 접근이 가능한지, 그런 걸 판별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있고 그런 움직임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나는 그런 쪽에 너무나 관심이 없는 편이다. 어떤 대목을 어떤 장르로 어떻게 해보겠다기보다는 내 느낌 따라 쓴다. 전체 소설 느낌과 다른 새로운 어떤 것을 살짝 융합, 결합시키고 뭔가 뒤섞고 그러는 데 거부감이 별로 없다. 아주 조금만 어떤 새로운 요소를 가져오고 싶은 느낌이랄까.”

도나 타트처럼 거대한 세계 완성하는 대작 쓰고 싶어


▎미국의 퓰리처상 수상 작가 도나 타트. 10년 주기로 굵직한 소설들을 발표해 주목받는다.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이후 글을 쓰는 작가들이나 그들의 글을 읽는 독자들이나 윤리라는 측면에서 날카로워질 대로 날카로워졌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런 흐름과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소설을 쓰면 쓸수록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알고 쓰는 세계가 세상의 극히 일부라는 느낌? 그래서 생각하게 되는 게 나의 부주의나 무지, 무관심으로 인해 내가 쓰는 소설 속 인물이나 상황이 누군가를 불편하거나 괴롭게 한다면 작가로서 아주 끔찍한 일이겠구나 하는 점이다.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소설에서 정치적 올바름이랄지 어떤 반듯함을 추구하는 게 내 목표는 아니다.”

한국 문단은 작가 풀이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조금만 눈에 띄는 작가는 가만두지 않는 것 같다. 출판사들이 달라붙어 입도선매식으로 잠재력을 성급하게 고갈시키다 보니 오랜 시간 공들여 쓴 완성도 높은 장편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 아닌가 싶다. 미국은 다르다. 가령 도나 타트 같은 작가는 10년 주기로 발표하는 대작 장편으로 퓰리처상을 받는다. 그 결과 시장에서도 성공하는 것 같은데.

“도나 타트는 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다. 속도감, 소설 세계,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데 괴리감을 느끼는 게 이미 나는 도나 타트가 아니네 하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10년에 한 편씩 발표는 좀 너무한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며 먹고 사나 싶어 도나타트 부업을 검색해본 적도 있다. 한편으로는 내가 한국문단이라는 시스템 안에 있기 때문에 소설 한 편 쓰는 데 10년까지 걸리나 하는 생각도 있다. 우리는 단편 소설의 밀도가 굉장히 높다. 작가들이 많이 발표하고 독자도 많다. 하지만 점점 발표 지면이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작가들이 점점 청탁에 의존하는 수동적 위치에 서게 된다. 이제는 긴 작업, 큰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하는 작가가 내 주변만 해도 굉장히 많다. 단편의 미학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떤 단편을 쓰고 나면 그 이야기를 좀 더 길게 풀어내고 싶다는 욕구들이 생기는 거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장편, 단편 번갈아 쓴 편이긴 하지만 아주 긴 장편을 쓴 적은 없다. 도나 타트 같이 어마어마한 세계를 완성하고 나면 한참을 앓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 어떤 면에서는 지금 조각조각을 수집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도 한다.”

※ 신준봉 문화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 1993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신문사에서 10년 가까이 문학담당 기자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문학과 인연을 맺었다. 상식의 눈에는 괴짜인 문인들, 그들이 생산한 영롱한 것들을 초롱초롱한 독자들에게 중개하는 일, 제도로서 문학의 생로병사에 관심이 많다.

202111호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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