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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도 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후퇴 없다” 

 

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지역사회, 오미크론 연쇄 감염 우려 커져… 靑 “급격한 거리두기보다는 미세 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2021년 12월 2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되면서 연쇄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3차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에는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방역당국은 2일 오미크론 확진자 5명 중 4명은 현재 별다른 감염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1명은 가벼운 미열이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다만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n차 감염’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의 접촉자만 최소 27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이 확인된 40대 부부와 만난 지인은 지역 교회에서 열린 400여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해외에서 입국한 뒤 감염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2명과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건너간 또다른 감염자를 고리로 한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산시는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40대 부부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3명 등 부산지역 접촉자 4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1·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당분간 추적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에서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더해 이날 추가로 확진된 캄보디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체를 질병청에 보내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KBS 유튜브 채널 ‘디라이브’에 출연해 오미크론 감염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여부를 두고 “급격한 거리두기 강화보다는 (현재 조치를) 어떻게 미세하게 조정할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일 추가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 수석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후퇴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며 현시점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오미크론 변이와 같은 변수를 예상하지 못한 채 단계적 일상회복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국민의 피로감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민생을 회복해야 했다”면서 “민생과 방역의 균형을 맞춰 최적 대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3차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66명, 위중증 환자 수는 733명이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는 45만7612명이다. 4259만3798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82.9%다. 3차 접종자(추가접종자)는 누적 338만5821명으로 전날 15만9424명이 참여했다.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6.6%다.

- 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cho.kyu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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