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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관상으로 보는 대선후보 5人의 운명 

물(백성)은 배(군주)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 

최경호·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관상가 4인,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김동연 감정
눈이 얼굴의 절반이긴 하나 좋은 얼굴이 좋은 몸만 못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가칭)의 김동연 후보가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전장(戰場)에 나섰다. 세종대로에 위치한 한 건물 옥상에서 시민들이 청와대 쪽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 “각하, 한 20년은 가겠습니다. 소신껏 하십시오.” 그 얘기를 들은 박정희 의장은 빙그레 미소만 지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그다음엔 어떻냐”고 물었다. 백운학(본명 이종우, 1921~1979)은 그 질문엔 입을 다물었다. 자리가 파한 뒤 나가는 길에 백운학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이상한 괘인데요, 그 무렵에 돌아가실 것 같아요.”(…) -[중앙일보] 창간 50년 기획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

#2. “이 도련님은 눈이 용이요, 목은 봉황새군요. 이마 가운데가 솟아오른 모습이 영락없는 용 얼굴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귀한 상이기는 하나, 남자아이인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만약 여자아이라면 뒷날 반드시 천자가 될 텐데.” 관상가가 본 ‘도련님’은 훗날 중국 유일의 여황제가 된 무측천이었다. 관상을 볼 당시 무측천은 남장을 하고 있었다. -[여인들의 중국사](완번강, 2008)-

관상(觀相)은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성격 등을 판단하는 행위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관상을 통해 앞날을 예견하거나 큰일에 대비하곤 했다. 동양에서 관상을 중시했다는 건 관료를 선발할 때 주요 판단 기준이 신언서판(身言書判: 관상·언변·문장·판단력)이라는 데서도 잘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운을 좌우할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9일)가 석 달도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궁금해한다. 대통령의 관상을 가진 자는 누구일까.

월간중앙은 관상 전문가들에게 차기 유력 대선후보 5인의 관상 감정(鑑定)을 의뢰했다. 전문가 4인은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한국역리학회 중앙회장,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신기원 신기원관상연구소 소장, 조규문 점&예언 대표다(이상 가나다순).

백운산 회장은 [관상과 수상], [백운산의 신세대 궁합], [인생상담] 등 저서와 함께 신문·방송 등에 자주 출연해 일반인에게도 친숙하다. 백재권 교수는 [중앙일보]에 2년간 기고한 글을 모아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를 펴냈다.

입과 턱, 말년 운 판단의 중요한 근거


▎연령별 관상도(圖). 숫자는 나이를 가리키며, 관상학에서는 숫자가 적힌 부분은 그 나이에 특별히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본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꼴]의 감수자인 신기원 소장은 얼굴과 체형으로 사람을 나누는 오행형(五行形)과 이를 다시 세분화한 관인팔법(觀人八法)의 대가다. 조규문 대표는 913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관상]의 자문을 맡았을 뿐 아니라 20년째 [중앙일보] ‘오늘의 운세’를 집필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은 상정(上停: 이마 부위)·중정(中停: 눈과 코 부위)·하정(下停: 입과 양악, 아래턱 부위)으로 나눈다. 이마는 초년, 눈과 코는 중년, 입과 턱은 말년 운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사용한다. 주요 대선주자의 연령대가 50~60대인 만큼 입·턱 그리고 음상(音相)이 중요하다.

이재명(58)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백운산 회장: 관골(觀骨: 광대뼈)과 안광(眼光)이 뛰어난 덕분에 1350만 명이 사는 경기도의 수장이 됐다. 이어 여당 대통령 후보가 됐고, 또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본다. 안광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만인이 따르는(目烈有威 萬人歸依: 목열유위 만인귀의) 관상이라 하겠다. 안광뿐 아니라 음성도 살아 있다. 단, 웃음소리가 국민 신뢰를 낮출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백재권 교수: ‘살쾡이상’으로 승부 근성이 강하다. 전투력이 좋고 임기응변에도 능하다. 권력욕이 강하고 수완도 좋은 인물이다. 타인의 조언을 잘 듣는 유형이 아니고, 주관적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타입이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자신을 먼저 챙기는 것을 삼가야 한다. 안목 있는 사람의 조언을 받으면 위기를 극복하고 상승할 수 있다.

신기원 소장: 목진(目眞)의 기세, 즉 안기(眼氣)가 엄청나다. 이재명 후보 같은 눈을 [마의상법(麻衣相法)]에서는 점칠지정(點漆之睛: 점을 찍은 듯 동자가 작고 옻칠을 한 듯 검은 눈)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은 수재를 넘어 천재인 경우가 많다. 순발력도 가히 천재적이다. 일신(一身)이 천금(千金)이면 눈이 구백 냥이로다.

신축년은 소띠 해, 임인년은 호랑이띠 해

조규문 대표: 소와 비슷한 외형이다. 소는 우직하고 뚝심이 있다. 이재명 후보의 슬로건 “이재명은 합니다”와 너무 잘 맞는다. 신축년(辛丑年)은 소띠 해다. 그래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띠 해다. 부부는 일심동체인데 얼마 전 이 후보의 부인 얼굴에 흉터가 생겼다. 국정감사 때 웃음소리도 아쉬웠다.

윤석열(61)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백운산 회장: 천중(天中: 머리털이 난 부분)이 맑고 깨끗한, 부모·형제가 지성인인 집안에서 자란 관상이다. 연상(年上)·수상(壽上)·준두(準頭, 이상 코 부분) 그리고 관골이 좋아서 평생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왔다. 법령(法令: 팔자주름)이 대길해서 검찰총장까지 지냈다. 다만 입술, 즉 수구(水口)·수성(水城)이 약하다. 말을 조심하면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백재권 교수: 윤석열은 ‘악어상’이며 한결같은 인물이다. 내성이 강해 여간해선 쓰러지지 않는다. 정치 감각이 탁월하기 때문에 의외의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다. 천성적으로 단순한 사람이다 보니 여파를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가 구설에 휩싸인다. 대통령 같은 고위직인 경우 눈에 보이는 사판(事判)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판(理判)의 시각이 정확할 때도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신기원 소장: 체형이 토형(土形)으로 몸의 기세가 대단하다. 중후한 몸 덕분에 복록(福祿)이 많다. 눈과 눈썹·귀가 빼어나고, 관골도 원만하다. 한마디로 얼굴 전체가 맑고 귀하다. 그러나 얼굴에 비해 코가 조금 작다. 코가 부족하니 외롭다. 고독하게 살았다. 또 이마 상부가 낮고 부족하다. 그래서 초년 운이 약했다.

조규문 대표: 역대 열두 분(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의 대통령 얼굴 외형 중에 둥근 오각형이 가장 많았는데, 윤석열 후보가 바로 그렇다. 관상은 통계학이다. 같은 유형은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관상의 근본 원리다. 중국 황제들과 우리나라 임금들의 어진(御眞)을 봐도 윤 후보와 비슷한 형모(形貌)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심상정(62) 정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백운산 회장: 암사자형으로 평생 정치를 하겠고, 또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관상이다. 천중·천정(天庭: 이마의 중앙)이 아주 좋아서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다. 남다른 의리를 가진 정치인이기도 하다. 관골과 안광이 강하고 코 상근(上根)의 덕이 있어 두 번이나 대통령 후보자가 됐을 것이다. 승장(承漿: 아랫입술)과 지각(池閣: 턱)이 크게 발달한 것도 장점이다.

백재권 교수: 심상정은 용감한 ‘담비상’이다. ‘담비 세 마리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속설처럼 두려움이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웃사이더 관상을 타고났다. 영향력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다. 토론에 능하고 일대일 대결에서 전투력을 발휘한다. 다만 중진 정치인이 되고 나서 기색(氣色)이 좀 탁해졌다. 국민 지지가 예전만 못할 수 있으니 심기일전해야 한다.

신기원 소장: 한마디로 눈이 대단한 사람이다. 심상정 후보의 눈 역시 점칠지정이다. 눈의 기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버금간다.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은 재지(才智)가 남다르다. 또 초인적인 순발력과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강한 기세가 오늘날 심상정을 있게 했다.

안철수·김동연은 안정감이 강점

조규문 대표: 얼굴 외형이 둥글고 조금은 통통한 스타일로 복스러운 외형이다. 얼굴 상에서 50%를 차지하는, 마음의 창인 눈이 얼굴의 크기에 비해 작고 매섭다. 따라서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있는 외유내강의 인물이다. 앞으로도 정치활동을 계속하겠지만, 2022년 대선은 글쎄….

안철수(58)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백운산 회장: 현재 나이가 60세 전후인데 앞으로 강한 운세가 시작될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12지간의 호랑이상이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상의 안 후보가 호랑이해를 만났으니 만사형통할 것이며, 대선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관상이나 말이 느린 게 흠이다. 메시지를 좀 더 강하게 발산하면 국민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백재권 교수: ‘거북이상’으로 착하고 순수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거북이상은 자신을 꾸미거나 포장하는 데 서툴다.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강하다. 거북이를 집어 들어서 발아래 놓으면, 놓을 때마다 가는 방향이 다르다. 다시 시작할 때마다 방향이 다르면 국민이 믿을 수 있을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정해서 매진해야 성공한다.

신기원 소장: 이마가 조금 아쉬운 반면, 하관(下觀)이 좋은 데다 귀도 훌륭하다. 체구와 용모로 봤을 때 오랫동안 복록을 누릴 귀한 상이다. 이런 상은 부드럽고 온유하며 직설적이지 않다. 체형이 깊숙한 항아리처럼 중후한데 음성 톤이 조금 아쉽다.

조규문 대표: 2020년 이후 관상이 많이 좋아졌다. 2021년 들어서는 얼굴에서 밝은 빛이 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이 지나면 이전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김동연(64) 새로운물결(가칭)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
백운산 회장: 이마 정중앙에서 내려오는 천중·산근(山根)·준두·인중(人中)이 뛰어나다. 양 볼인 노복궁(奴僕宮)도 그만이다. 여러 대선후보 중에 현재의 운은 가장 좋다. 그러나 정무직 공무원의 관상이다. 눈빛이 안정감을 주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하게 보일 때도 있다.

백재권 교수: 2021년 월간중앙 4월 호 인터뷰 때 김동연 후보의 정치 입문을 예측했는데, 결국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호랑이상’이다. 관상의 기본 틀은 잘 갖춰진 인물이라 남들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다만 아직은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 같은 모습이다.

신기원 소장: 역대 대통령 가운데 극귀(極貴)는 이승만 대통령뿐이다. 윤보선·김영삼 대통령은 상귀(上貴)다. 또 박정희 대통령은 철면검미(鐵面劍眉: 검은 얼굴에 칼 같은 눈썹)다. 철면검미는 병권만리(兵權萬里)라 했다. 아담한 귀상(貴相)인 김동연 후보는 중귀(中貴)에 해당한다. 몸집이 크면 귀상이 아니다.

이재명은 사자, 윤석열은 호랑이

조규문 대표: 얼굴 외형은 아주 좋다. 얼굴의 살도 탄력이 있고 안정적이다. 또한 재물과 인복을 뜻하는 코도 좋고 입 모양도 좋다. 아쉬운 것은 눈이 너무 부드럽다는 점이다.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은 강인함이 있어야 한다.


▎월간중앙 의뢰로 대선후보들의 관상을 감정한 전문가들. 왼쪽 사진부터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한국역리학회 중앙회장,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신기원 신기원관상연구소 소장, 조규문 점&예언 대표. / 사진:최경호·최현목 기자
2022년 대선 승자는 누구?

관상가 4인에게 2022년 대선 전망을 물었다. 4인 모두 직답(直答)은 피하면서도 행간(行間)에 자신들의 예측을 담아 월간중앙 독자들에게 전했다.

백운산 회장: 이재명 후보는 온후한 사자형으로 황금빛을 비추는 상이다. 윤석열 후보는 백두산 호랑이 같은 강한 기색이 빛을 발할 것이다. 사자와 호랑이의 대결이다.

백재권 교수: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내면 이재명 후보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윤석열 후보는 설화(舌禍)가 따르는 관상이기에 항상 말조심해야 한다. 무인(武人) 기질을 가진 사람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

신기원 소장: [마의상법]에는 눈이 얼굴의 절반이라고 했지만, 나는 90%라고 생각한다. 허나 호면불여호신(好面不如好身: 좋은 얼굴이 좋은 몸만 못하다)이라는 말도 있다.

조규문 대표: [순자(筍子)] ‘왕제편(王制篇)’에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라는 말이 나온다.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모든 건 민심에 달려 있다.

- 최경호·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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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호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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