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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가 신지예’ 윤석열 캠프 합류 이유는?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윤 후보, 여성폭력 문제 해결 약속”

▎20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식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0대 여성 운동가인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했다.

20일 국민의힘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실에서 신 전 대표의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새시대준비위는 윤 후보 직속 기구로 신 전 대표를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신 전 대표는 환영식에서 “윤 후보가 여성폭력을 해결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며 “새시대준비위의 첫 번째 목표는 정권교체고, 두 번째 목표는 승자독식이 아닌 공생의 정치가 이뤄지는 정권교체 너머에 있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 사임

윤 후보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목도리를 신 전 대표에게 걸어준 뒤 “서로 생각이 조금씩만 다르면 극한투쟁을 벌이는 식으로는 국민들이 외면을 하게 된다”며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새시대, 새정치를 향한 신 전 대표의 기운이 뜨겁다. 근처에만 가도 그 기운이 늘 내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며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나라’를 선거 구호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 구호를 듣고 신 전 대표가 무척 마음에 들어 하면서 ‘그렇다면 같이 할 수 있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20·30세대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가운데 새시대준비위 측은 이대녀(20대 여성)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신 전 대표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인 신 전 대표는 ‘페미니스트 후보’를 자처하며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주목받은 바 있다. 신 전 대표는 환영식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곧장 밝혔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202201호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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