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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통령 별장’ 외곽 산책로 내년 2월 추가 개방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바다의 청와대’로 불려…거제 주민 입도객 증가 기대

▎국방부는 경상남도 거제시 저도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건물의 외곽 산책로를 내년 2월부터 추가 개방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상남도 거제시 저도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건물의 외곽 산책로가 내년 2월부터 추가 개방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20일, 군사보안 및 경호업무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반 시민도 대통령 별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내년 2월부터 입도객은 대통령 별장을 근접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대통령 별장 인근에 지정된 장소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의 이번 추가 개방은 저도가 위치한 경남 거제시와 지역 주민의 요청에 의한 결정으로 전해진다. 대통령 별장을 보러 저도를 찾은 입도객 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저도를 방문한 2019년 2만6790명을 거쳐 지난해 4만1008명으로 증가했다. 비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입도객 수가 1만4940명으로 줄었지만, 거제시와 주민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입도객 수가 예년만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만·박정희 등 역대 대통령 즐겨 찾아

저도 대통령 별장은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해대’(靑海臺)로도 불린다. 6·25전쟁이 발발 후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됐던 저도는 1954년 해군이 시설을 인수한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휴양지로 이용됐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이곳을 공식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하며 휴가 때마다 이 섬을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첫해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냈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2019년 7월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와 이곳을 찾아 화제가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도 상생협의체’(국방부‧행정안전부‧해군‧경상남도‧거제시 등)가 긴밀히 협조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국민이 저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저도 개방의 안정적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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