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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제6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영광의 얼굴(1) 

코로나 예방엔 백신이, 범죄예방엔 협력이 필수!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포스코엠텍·광진구청 등 29개 공공기관·기업·사회단체 수상 영예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활동 펼치는 점 눈에 띄어


▎제6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렸다. 앞줄 오른쪽부터 여섯째부터 왼쪽으로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 김창룡 경찰청장, 이창무 심사위원장, 이상렬 중앙일보S 대표, 김교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 사진:전민규 기자
제6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영광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경찰청(청장 김창룡)과 중앙일보는 12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제6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 시상식을 열고 공공기관·기업·사회단체 29곳을 시상했다.

경찰청과 중앙일보는 공정한 시상을 위해 공모(250여개 단체 지원)를 거친 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를 통해 심사를 진행했다. 이창무 위원장은 “사회 곳곳에서 범죄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범죄의 안전망을 넓게 그리고 촘촘히 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 단체들은 외형보다 내실에 방점을 찍고 있다. 또 응모 단체들이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과 분야에서 범죄예방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듯,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수”라 강조했다.




㈜포스코엠텍(민간기업/ 대통령 표창) | 인적자원 활용 도심 외곽 치안 양극화 해소


㈜포스코엠텍(사장 이희근)은 행정기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치안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미래세대를 집중 수혜 계층으로 하는 ‘도담도담 빌리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포스코엠텍은 CCTV가 전혀 없는 농촌마을 가운데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 5곳을 선정해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CCTV 등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또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도 자율방범 봉사활동 등에 직접 참여했다. 임직원 40명이 사내 봉사단을 편성했고, 자체 순찰대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엠텍은 광양시 전체가 안전·안심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축공간연구원(공공기관/ 국무총리 표창) | 셉테드 가이드라인 보급, 범죄예방 환경 조성


건축공간연구원(원장 이영범)은 범죄예방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연구와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16년 ‘범죄예방 환경연구센터’를 설립해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범죄예방 환경 조성사업과 정책의 활성화를 위해 ‘범죄예방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지원했다. 또 다양한 정책사업과 연계해 2016년부터 총 85개 지역의 범죄예방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건축공간연구원은 범죄예방 관련 연구사업 이외에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밀양시청(공공기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 주민 참여 공공 디자인으로 안전 마을 만들어


밀양시청(시장 박일호)은 지난 2015년부터 밀양 관아지 주변 공공 디자인 개선사업, 밀양여고 주변 안심 귀갓길 조성사업, 가곡2동 안심 골목길 조성 등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밀양시청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방치된 배수지에서 공원으로 변모한 달빛쌈지공원은 야경과 일몰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 밀양시청은 범죄 사각지대를 주민 쉼터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범죄예방 효과를 누림과 동시에 주민 삶의 질을 향상했다.

광진구청(공공기관/ 국무총리 표창) | 디자인 활용한 주민 체감 범죄예방 사업 추진


광진구청(구청장 김선갑)은 범죄 환경 진단 학술 연구 용역을 통해 범죄 현황을 진단, 체계적인 범죄예방 정책 방향을 세웠다. 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동별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 안심 디자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킴으로써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로 범죄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2015~2019년) 행정안전부 지역 안전 지수 범죄 분야에서 5대 범죄 감소율 1위라는 성과를 올렸다.

영암군청(공공기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 明(가로등)·見(CCTV)! 만리주민 안전!


영암군청(군수 전동평)은 외국인 원룸촌 밀집 지역인 대불국가산업단지와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농업 지역에 위치해 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에 따른 범죄 발생 증가와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환경 개선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에 영암군청은 CCTV 통합 운영센터 구축, 가로등 설치, 외국인 집단 거주지 환경 개선 사업, 범죄 없는 창조적 마을 만들기 등 ‘明(가로등)·見(CCTV) 만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2020년 범죄 피해 인식 사회조사에서 영암군민이 느끼는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2201호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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