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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35세·37세…세계는 젊은 리더십 시대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칠레 35세 보리치 대통령 선출 비롯, 여러 나라에서 3040 지도자들 부상

▎남미 칠레의 12월 19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의 가브리엘 보리치(35)가 당선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연금 개혁을 공약해 빈부 격차·소득 불평등에 시달려온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 사진:연합뉴스
바야흐로 젊은 리더십 시대다.

‘보다 평등한 칠레’를 구호로 내건 가브리엘 보리치(35)가 12월 19일(현지시간)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선출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0대 중반에 불과한 보리치 대통령이지만, 지아코모 시몬치니(27)와 비교하면 ‘큰형님’이다. 시몬치니는 이탈리아 중부 내륙에 위치한 산마리노공화국의 집정권으로 선출돼 직(職)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선출직 지도자 중 최연소다.

인구 3만4000명의 소국인 산마리노공화국은 내각책임제로 집정관 2명이 국가원수를 맡고 있다. 또 집정관 2명은 10명의 각료로 구성된 정부와 더불어 행정권을 행사한다.

2년 전인 2019년에는 산나마린(36)이 당시 34세의 나이로 핀란드 총리에 당선됐다. 그는 27세 때 이미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85위에 올랐다.

나이브 부켈레(40)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38세이던 2019년에 취임한 정치인이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저신다 아던(41) 뉴질랜드 총리는 2017년 37세의 젊은 어린 나이에 총리로 당선됐다. 아던 총리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32위에 올랐다.

카를로스 알바라도(41)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2018년 당시 38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와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남미 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김민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은 “보리치 칠레 대통령 당선 등 젊은 지도자들의 부각이 2030세대 공략에 애를 먹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한 한국 주요 정당들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며 “세계적으로 거세게 부는 젊은 리더십 바람이 우리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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