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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평양시민에 물고기 공급한 이유는?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김정일 ‘10주기’ 추모 겸 김정은 체제 추켜세우기 의도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인민군대 수산부문에서 마련한 물고기를 평양 시민들에게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총비서가 2019년 11월 19일 간부들과 수산사업소를 둘러보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 시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21일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인민군대 안의 수산부문 일꾼들과 어로 전사들이 마련한 수천 톤(t)의 물고기가 열차와 자동차들에 가득 실려 평양에 도착했다”며 “평양시 안의 당, 정권기관 일꾼들이 주차장과 기차역들에서 수송차 행렬을 뜨겁게 맞이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겨울철 수시로 물고기 블로크(블록)를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물고기 블로크는 물고기를 잡아 상자에 담은 뒤 그대로 급랭한 덩어리를 뜻한다.

식량난 해결 위해 어획량 늘리기에 총력

이는 김 위원장 10주기 추모를 겸하면서 김 총비서 통치체제를 추켜세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평양 시민들이 받아안은 이 사랑에는 인민들에게 사철 신선한 물고기를 먹이기 위해 한평생 온갖 노고를 바치고 생애 마지막 시기에도 수도 시민의 물고기 공급과 관련해 가슴 뜨거운 조처를 해준 김정일 위원장의 사랑이 인민들에게 가닿도록 한 김정은 총비서의 ‘위민헌신’이 담겨 있다”고 했다.

북한은 올해 식량난 해결의 목적으로 원산양어사업소 준공, 금야군 양어 확대, 함경남도 바다양식 개발 추진 등 각종 양어 사업을 꾸준히 발전시키며 어획량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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