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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는 李, 갈리는 尹… 지지율 격차 좁혀져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2021.12.27 기사작성)
■ 이재명, 이낙연과 손잡고 선거운동 돌입… 윤석열은 이준석∙홍준표로부터 비판받아
■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서 李 1.7%p 상승해 39.7%, 尹은 4%p 하락해 4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 사진:김경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경선 불복 모양새를 비추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았지만, 윤 후보는 당내에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양측의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윤 후보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후보는 27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 공동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 선대위 산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이하 비전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범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비전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홍영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돕기로 함에 따라 향후 지지층 결집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각종 악재에 시달리던 이 후보로서는 이 전 대표가 천군만마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민주당과 갈리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 후보로서는 경쟁자인 이 후보와 싸우기도 전에 집안 식구들의 비판부터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에 휩싸였다.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모두 벗은 이준석 대표는 지난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원톱’으로 지휘하는 현 선대위 시스템과 관련해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 아니겠나”라며 “김 위원장이 실제 그립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본인 혼자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또는 비선들과 맞서 싸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와 경선에서 1위를 다퉜던 같은 당의 홍준표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나는 윤 후보와 정책도 다르고 후보 가족 비리를 실드칠(옹호할) 자신이 없어 도저히 전면에 나설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만든 ‘틀튜브’(고령 유튜버를 낮잡아 부르는 용어), 일부 편파 언론, ‘윤핵관’이 주축이 돼 정권 교체의 선봉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안철수 ‘마의 5%’ 돌파 7.3%까지


▎10월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이준석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지난 26일 윤 후보자의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에 대해서는 이 대표와 홍 의원의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이 대표는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홍 의원은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에 올라온 관련 질문에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1.8%p) 이내인 0.7%p 차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4.0%p 하락한 40.4%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이 후보의 지지율은 1.7%p 상승한 39.7%였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5%대로 올라서 주목을 끈다. 윤 후보 본인과 부인을 둘러싼 논란으로 야권 지지층 중 일부가 안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내내 3.2~3.9%에 머물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5.6%까지 상승했다. 통상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5% 지지율을 ‘마의 지지율’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안 후보에게는 기회가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이하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런가 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12월 4주 차 차기 대선 가상 대결에서는 이 후보 37.6%, 윤 후보 35.8%, 안 후보 7.3% 순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전주 조사 때보다 2.7%p 상승했다.

여론조사·정치컨설팅 업체 ‘티브릿지 코퍼레이션’의 박해성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이재명 후보는 정체 내지 소폭 상승, 윤석열 후보는 하락, 안철수 후보는 의미 있는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정권 교체 선봉장으로 꼽혔던 윤 후보가 본인의 불안한 리더십과 가족 논란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일부 야권 지지자가 그에 대한 지지를 유보한 가운데 안 후보를 다시 눈여겨보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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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호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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