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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복귀’ 선 긋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연내 극적 유턴?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 이 대표 측 관계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 31일 이 대표-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오찬 회동이 분수령 될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월 3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옹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마이 웨이’가 길어지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대선이 두 달여 남은 시점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30일 이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복귀 여부와 관련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즉, 복귀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추후 선대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어 “우리가 먼저 대응하지 않고 선대위에서 쪽에서 나오는 반응을 보고, 그에 대한 입장만 낼 것”이라면서도 “중간에서 많은 분이 (이 대표 복귀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이 대표의 극적 유턴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여러 인사가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잘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에 필요한 건) 다 정리돼 있다”고 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도 “(이 대표 선대위 복귀가) 가능한 한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속히 당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31일이 이 대표 선대위 복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오찬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회동에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선대위 복귀를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밀린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울산 회동’만큼은 아니더라도 올해가 끝나기 전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마음으로 신년을 마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 구성에 반발한 끝에 부산‧제주 등으로 잠행을 거듭하다 지난 3일 윤 후보, 김 원내대표와 울산에서 만나서 극적으로 갈등을 해소했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오찬 회동이 이달 초 ‘울산 회동’의 재현이 되길 바라고 있다.

변수는 이 대표 본인이 여전히 선대위 복귀에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주연으로 내세우면서 자신은 조연을 자처하는 것과 국민의힘의 대표와 후보 간의 심한 알력은 대조를 보인다”며 “대표와 후보가 갈등을 빚을 때마다 후보 지지율은 운동장 하나만큼씩 빠져 나가고, 그 빠져 나간 지지율을 회복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202201호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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