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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문가 16인이 밝힌 코로나 징비록 

 

이민준 인턴기자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세계를 덮친 전례 없는 전염병인 코로나19를 극복해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방역 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될 정도라고 선언한 것이다. 대통령의 말처럼 K-방역은 성공했는가.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당 분야 전문가의 손길을 빌려야 한다. 그러니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해결책은 감염병과 백신 개발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모든 전문가들이 백신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권할 때, ‘백신’ 대신 ‘국산 치료제’에 무게를 실었던 정부는 ‘백신’ 도입의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 그뿐인가. 위드코로나 시행 전 정부는 확진자 5000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계산했지만, 3000명이 발생한 시점부터 의료체계는 이미 포화상태다. 이에 필진들이 질문을 던진다. “정부는 방역 허점을 관리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왜 책임을 묻지 않는가?”

이형기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해 9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필진을 모았다. 1년 9개월여 동안 시행된 K-방역의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불과 며칠 만에 K-방역에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 고등학생, 교수, 자영업자, 변호사와 작가 등 최종적으로 16명의 필진이 뭉쳐 3개월이 채 되기 전 책을 펴냈다.

필진들은 세 가지 관점에서 K-방역을 되돌아본다. ▷코로나 팬데믹, 험난한 역경 극복의 현장 ▷K-방역, 빛과 그림자 ▷코로나 팬데믹, 각 나라의 대응은 어떻게 달랐는가? 7년간의 임진왜란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펼쳐냈던 징비록처럼 K-방역을 되돌아보는 ‘코로나 징비록’.

- 이민준 인턴기자

202202호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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