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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철수 “단일화? 선거운동 준비하고 있다” 

 

최경호·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 “이재명·윤석열은 내수용 법률가… 미래먹거리 만들 사람은 안철수뿐”
■ “2030세대 집값·일자리 문제로 분노 극심, 체감 청년실업률 20% 육박”
■ “대한민국은 위기… 기득권에 빚 없는 후보만이 개혁 완수할 수 있어”
■ “퇴임 후 국민 사랑받고 존경받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 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월 10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거대 양당 후보 중에 한 사람이 당선되면 나라는 지난 5년보다 더 분열할 것이다. 그래서 안철수만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월간중앙 인터뷰 때 대선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는 안 후보. / 사진:김경빈 선임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얼굴을 마주한 건 2월 10일 늦은 오후. 다음 날 대선후보 2차 TV토론 준비에 여념이 없던 안 후보가 잠시 짬을 내 여의도 당사에서 월간중앙과 만났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이다. 내부에서 서로 싸우다 보니 잘 모르겠지만, 지금 전 세계는 빛의 속도로 달려가고 또 변화한다”며 “그런데 우리만 많이 뒤처져 있다. 대한민국은 추락이냐 도약이냐 변곡점에 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제대로 개혁할 수 있는, 기득권에 빚지지 않은 정치인만이 개혁을 제대로 완수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주요 문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내수용(內需用) 법률가들이다.”

이·윤 후보와 비교했을 때 안 후보는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너무 많다(웃음). 우선 (대선후보 중) 저만 회사를 만들어서 돈을 벌어봤다. 국고에서 돈을 꺼내 쓰는 게 아니라, 국고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부한다.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만들려면, 과학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가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19를 비롯해 감염병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 저는 의사 출신이다.”

10여 년 전 ‘청춘 콘서트’ 때부터 2030세대와 자주 만나고 있다. 2030세대는 안 후보에게 어떤 의미인가?

“2030세대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요즘 2030세대에게서 뭘 느끼나?

“분노가 극심하더라. 가장 중요한 건 집과 일자리인데, 미친 집값·전셋값에 일자리는 없다. 체감 청년실업률을 보니 거의 5명 중 1명이 실업자인 셈이다. 그 정도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을 보면서 대선 후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거대 양당 후보 중에 한 사람이 당선되면 나라는 지난 5년보다 더 분열할 것이다. 그래서 안철수만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후보라고 자부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초청 특별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 장점 잘 알리면 국민께서 다시 평가해주실 것”

지지율이 답보 내지 소폭 하락세인데 반등할 수 있을까?

“도덕성 그리고 가족 리스크가 없다는 점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장점을 잘 알리면 국민께서 다시 평가해주실 거라 믿는다.”

단일화 얘기를 많이 들을 것 같다.

“단일화? 요새는 물어보는 사람들이 지쳤는지 그런 말 잘 안 하더라(웃음).”

최근에는 민주당에서도 공공연하게 단일화(통합정부)를 거론하던데.

“(여야) 정치권에서 공공연하게 언론을 향해 이야기하는데 진실성을 느끼기 어렵다. 공식 선거운동 준비하고 있다.”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이 되고 싶다. 퇴임 후에도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대통령들의 결말이 불행했던 건 당선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저는 퇴임 후 제대로 평가받는 게 목표다. 당선은 목표의 완수가 아니라 시작점일 뿐이다.”

- 최경호·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2203호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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