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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 “유세 버스 사망 사고, 너무 비통”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 2년 전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부터 의료 봉사활동 펼쳐
■ “치료 받고 있으며 회복되는 대로 남편 유세 활동 돕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천안 ‘유세 버스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김 교수는 2월 16일 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가족들의 비통한 심정이 어떨지, 너무 걱정되고 마음 아프다”며 “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편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건강 관리에 매우 철저한 김 교수이지만 기저질환 탓에 재택 치료가 아닌 입원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점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했다”며 “전화 통화 첫마디가 유세 버스 사망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가족들에 대한 걱정이었다”고 전했다.

2월 15일 오후 충남 천안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의 유세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밀폐된 버스 안에서 가스 질식으로 사망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년여 전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 때부터 의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교수는 2월 13일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저질환 탓에 재택 치료가 불가능하자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김 교수는 이르면 수일 내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월 4일 서울 강남구 밤부씨어터에서 부인 김미경(왼쪽) 서울대 교수, 딸 안설희박사와 함께 ‘대한민국 미래주역, 청소년들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중학생들의 꿈과 진로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남편과 함께 최선 다하겠다”

김 교수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2일에도 안 후보, 외동딸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에 나섰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와 김 교수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업무를, 안 박사는 행정 지원 업무를 지원했다.

1월 23일 귀국한 안 박사는 자가격리 해제 후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 등을 하다 2월 5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안 후보는 2월 10일 월간중앙과 만난 자리에서 “연구소에서 월급 받고 일하는 연구원이라 마음대로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서둘러 돌아갔다”며 “(일찍 돌아가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되는 대로 남편의 유세 활동을 돕겠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남편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앞에 사과하기에 바쁜 후보 부인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대선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김 교수의 봉사와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2203호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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