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업

Home>월간중앙>경제.기업

[기업이슈] ESG 경영 선두주자 미래에셋증권의 지속가능경영론 

‘탄소제로’ 힘써 환경과 공생, ‘포용금융’으로 지역과 상생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ESG위원회 설립해 각 영역 목표 수립하고 전 임직원 동참해 ESG 실천
사회공헌 위해 MZ세대·소상공인 동시 만족시키는 다양한 지원책 펼쳐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6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누구보다 앞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3월 자사 이사회 산하에 ESG와 연계된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ESG위원회는 곧장 ‘ESG 정책 프레임워크(ESG Policy Framework)’, ‘환경&사회 정책 선언문(Environmental & Social Policy Statement)’ 등 2개 안건을 결의했다.

‘ESG 정책 프레임워크’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식(式) ESG 경영 미션을 포함해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 영역을 기반으로 중장기 전략방향, 2025 목표 등을 수립·설정했다. ESG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인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ESG경영 전략과제의 체계적인 추진·이행·관리를 위해 ESG위원회, ESG임원협의회, ESG실무협의회, ESG추진팀의 4단계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또한 지속가능금융 제공 활성화를 위해 ESG성과와 연계된 핵심성과지표(KPI)를 전사적으로 설정했다. 지난해부터는 투자, 인수·주선 및 자문, 채권, 자산관리(WM) 금융상품 등 지속가능금융 제공 현황을 취합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태양광 발전’ 확충 앞장


▎미래에셋증권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텀블러 사용 인증 이벤트’ 등을 열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수립한 ‘환경 & 사회 정책 선언문’은 기후변화, 임업, 수질관리 등의 환경파괴 및 생물 다양성 등의 환경적 리스크와 노동착취, 지역사회 인권침해 등 사회적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재무 리스크 관리 체계를 담고 있다. 이 선언문은 미래에셋증권이 수행하는 모든 투자, 인수·주선 및 자문 활동에 적용된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은 탄소배출이 일어나는 석탄 화력발전 및 관련 인프라 건설에 대한 직접투자를 배제하는 등 내부심의·심사 단계부터 ESG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을 통해 환경·사회적 이슈를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책임투자(SRI)는 이러한 미래에셋증권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 중에 하나다. 지난 2019년 4월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 미국 달러화 지속가능(Sustainability) 채권 3억불 발행에 성공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원화소셜채권 1000억원, 같은 해 6월 글로벌 그린본드 3억불을 추가 발행한 바 있다. 또한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국내 중소형 태양광 발전사업 인수·개발 및 운영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합작 투자법인인 ‘테라파워 주식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탄소 저감 활동을 이행하고자 하는 국내 에너지 공기업의 자금조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한국서부발전이 발행한 2700억원 규모의 원화녹색채권 발행에 단독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ESG채권 발행에 3년 연속 대표 주관으로 참여,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에너지 기업이 ESG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관련 설비 확충 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으로 글로벌 기후변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2019년 호주 퀸즐랜드주의 ‘아다니 럭비 런 솔라 팜(Adani Rugby Run Solar Farm)’ 발전소에 이어 합천댐 수상 태양광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 및 주선 서비스를 제공한 일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환경뿐 아니라 지속가능금융 제공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서교동, 불광역, 용산 등에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주선 및 투자를 진행했으며, 최근 위례신도시 의료복합단지 사업자로 선정돼 사회 인프라 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경영 페이지를 개편하며 대내외적인 신뢰도 향상에도 힘썼다. 책임·투명·윤리의 경영원칙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사가 실천해 나갈 인권 보호 원칙, 윤리강령 선언문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또 ESG 영역별 주요 정책, 프로세스, 보고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금융권 최초 ‘RE100’ 가입 완료해 눈길


▎지난해 10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 세 번째)이 주소현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회장(왼쪽 네 번째)과 ‘임직원 금융 윤리 인증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미래에셋증권의 ESG경영은 권위 있는 글로벌 평가 기관을 통해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JSI World)’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이 지수는 글로벌 상장기업 가운데 유동 시가총액 기준 상위 2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적 성과와 더불어 ESG 측면의 성과를 종합 평가해 상위 10% 기업을 선별, 발표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008년부터 에너지 사용에 대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외적으로 공개해 왔다. 2010년부터는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에 참여해 자사의 기후 관련 전략 및 리스크, 투자기회 요인 등을 대외에 공개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TCFD)’에서 권고하는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감축 목표를 수립해 ‘넷제로(Net-Zero)’의 성공적인 이행을 지향하고 있다. 넷제로는 배출하는 탄소량과 제거하는 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배출량이 0에 수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based Target Initiative, SBTi)’에 가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향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정교한 탄소 저감 이행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9월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완료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서 2014년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TCG)’이 CDP와 협력해 발족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전 세계 유력 기업들이 RE100에 동참하고 있으며, RE100에 가입한 기업들은 TCG에 매년 이행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ESG위원회에서 결의한 ‘ESG 정책 프레임워크’를 통해 ESG경영 3대 핵심영역으로 ‘탄소 중립 이행을 위한 노력(Climate Engagement & Netzero)’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보다 명확한 로드맵을 수립, 올해까지 대외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서 가속화된 이상 기후의 심각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2025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향후 재생에너지공급인정서(REC) 구매,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활용해 RE100을 이행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온실가스의 배출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인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제조업보다 훨씬 적음에도 간접 배출량인 ‘스코프2(Scope2)’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 종이 사용량 및 폐기물 감축, 출장 효율화 등을 통해 ‘스코프3(Scope3)’에 대한 관리 역시 진행하고 있다.

스코프1(Scope1)은 사업장에서 탄소를 직접 배출하는 것을 뜻하며, 스코프2는 외부 전력이나 열 소비 등으로 탄소를 간접적으로 배출하는 것, 스코프3는 판매된 제품이 사용되고 버려지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까지 포함하는 기준이다.

포용금융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금융서비스 제공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고객 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팔겠다”며 “이를 위해 판매 금융상품 선정을 외부 기관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과 직장 내 활동, 고객 대응 등 일상 속에서 임직원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업무시간 이후 7시 자동 소등, 냉난방기기와 전열 기구 사용 자제 등의 캠페인을 진행해 에너지 절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실천은 본사를 포함한 모든 사업장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윤리강령 제23조(환경보호)’ 제정을 통해 임직원의 환경의식을 제고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탄소배출 저감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경영실천의 일환으로 임직원 공모를 통해 ‘우리의 작은 실천, 함께 Green Mirae’를 환경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또 출퇴근과 업무 활동 등 일상 속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 실천 5가지 약속’ 캠페인을 모션 그래픽 영상으로 제작, 인터넷텔레비전(IPTV)을 통해 매주 송출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 퀴즈 이벤트, 텀블러 사용 인증 이벤트 등 총 6편의 ESG 경영 홍보물로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래에셋증권은 업무의 디지털화로 ‘페이퍼리스(Paperless)’ 오피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됐던 장소를 수목원으로 조성하는 지역사회의 자연복원 사업과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복원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직면해서는 ‘착한 소비와 기부문화 확산’을 테마로 비대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가정에 잠자고 있는 생활물품을 기부받아 자원순환율을 높이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굿윌스토어 물품 기증 캠페인’이 4년 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는 택배로 기증 물품을 수거해 참가자 수가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소비자 중심의 금융업 확충에도 전사적으로 임하고 있다.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고객 동맹 실천 선언식’을 그룹계열사와 함께 열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 금융상품 선정을 외부 기관에 맡겨 투명하고 정직하게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양한 계층을 위한 금융교육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초·중·고등학생 대상 1사 1교 금융교육을 지원했으며, 청년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금융(IB)과 WM 현직 전문가들의 재능기부 강의도 진행했다.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서울시 소재 22개 대학 4155명을 대상으로 증권 영업 직무교육을 비대면 라이브강의로 제공해 취업준비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50대 이상 고령층 대상으로 ‘읽어주는 레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노후생활에 필요한 절세 전략을 시니어의 눈높이에 맞춰 영상을 제작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취업난으로 힘든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학생 마케팅 챌린지, 그리고 MZ리그 모의주식투자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대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지원과 자사 인턴십을 실시해 디지털 금융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래에셋페이를 활용해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월 28일까지 을지로 및 종로 일대의 약 60여개 미래에셋페이 가맹점에서 ‘힙지로 ESG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힙지로 ESG 이벤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미래에셋페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ESG 활동에 동참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을지로 및 중구 일대의 미래에셋페이 가맹점에서 1000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대나무 칫솔세트’를 선착순 3000명에게 증정한다.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인스타그램에 당첨 후기를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3명을 추첨해 아이폰13프로를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는 경품이 친환경 소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고객이 미래에셋페이로 편리하게 결제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이벤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증권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한다는 그룹의 핵심 가치에 따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 해결과 자사의 포용금융 실천을 구체화하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202203호 (2022.02.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