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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 본격 전환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변신…2030년까지 기업 가치 3배 이상 달성 목표
■ 최정우 회장 “지주사 중심으로 사업회사의 경쟁력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 발굴”


▎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첫 걸음 내딛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3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첫 걸음 내딛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3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영 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그룹의 기존 철강 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 분할돼 수소 환원 제철,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 기술 등 친환경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 탄소 중립 생산 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최 회장은 “지주사는 그룹 전체적 시각에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는 분야별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업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철강 탄소 중립 완성, 신 모빌리티 견인, 그린 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 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의 꼬리표를 떼고 2차전지와 수소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해 왔다. 사진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 포스코그룹
7대 핵심 사업 중점 추진해 ESG 경영 선도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 능력을 연간 68만 톤으로 확대하고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탑 티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리튬·니켈 사업은 기존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 톤, 니켈 14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 사업은 7대 전략 국가 중심의 블루·그린 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 톤, 2050년까지 700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제로 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물 등 환경 친화적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량 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와 밸류 체인 확장을 통해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 그룹의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리더’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의 꼬리표를 떼고 2차전지와 수소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해 왔다. 지난 1월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임시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출석 주주 89.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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