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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동거인 수동감시로 전환… 반드시 주의해야 할 ‘이것’은 

 

이민준 월간중앙 인턴기자
■ 방대본 “폭증 속 확진자·동거인 관리 지연 막기 위해”
■ 전문가 “경미하더라도 증상 느끼면 바로 검사받아야”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자가격리자에게 지급되는 긴급구호세트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 1월 25일 대구 북구의 한 위탁업체에서 자가격리 물품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3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동거인에 대한 수동감시가 전면 적용됐다. 수동감시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자율적으로 확인해 보건소에 보고 후 조치 받는 형태다. 자가격리 등 방역조치가 사실상 자율 준수로 완화되면서 국민의 세심한 대응이 요구된다.

2월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확진자 동거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과 무관하게 수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다. 확진 판정 후 동거인은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1회 실시한 뒤, 7일 차에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도록 권고한다. 방대본 측은 “수동감시 기간을 포함해 총 10일 동안은 외출 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권고했다.

방역당국이 동거인에 대한 격리 의무를 크게 완화한 만큼 개인 차원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3월 3일 월간중앙 전화 통화에서 “생활공간 분리와 소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방역당국이코로나19팬데믹 초기부터 홍보해 온 침실·침구류·수건 분리 사용이 특히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손길이 자주 닿는 문고리 등 실내를 수시로 소독하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확진자가 사용한 물품을 별도로 폐기하거나 소각할 필요는 없다”며 “의류나 침구류의 경우 잘 세탁해 사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5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연합뉴스
전문가 “소독·환기·공기청정기 사용… 증상 느껴질 땐 즉시 검사”

최 교수는 환기와 공기청정기 사용도 함께 제시했다. 가장 흔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공기 중이어서다. 최 교수는 “흔히 물건 표면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옮는다고 알려졌지만 여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이 길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헤파(HEPA)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가 공기 중 바이러스를 상당 수준 걸러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소독을 꼼꼼히 하되, 환기와 공기청정기 사용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수동감시 대상이 됐을 경우 경미하더라도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최 교수는 “초기 증상이 약할 경우 목감기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약한 증상이더라도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인근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방역당국에서도 의료체계를 개편해 환자들이 어디서든 빠르고 편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민준 월간중앙 인턴기자 19g2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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